
배우 김래원과 허이재, 김해숙이 일일 사랑의 포장마차를 운영했다.
23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강남의 한 포장마차에서 진행된 자선이벤트에서 이들 세 배우는 자신들의 애장품을 경매로 내 놓고 친필 사인이 든 포스터를 경매에 부쳤다. 이날 수익금은 자선단체 '사과나무'에 기증될 예정.
이번 행사는 영화 '해바라기'(감독 강석범 제작 아이비전엔터테인먼트) 예고편과 메이킹필름 상영을 시작으로 세 배우가 직접 싼 김밥을 추첨을 통해 팬들에게 선물하는 행사로 진행됐다.
이어 포스터와 세 배우의 애장품 경매로 이어졌다. 중견배우 김해숙은 영화배우 김유미의 어머니가 직접 만들어준 목걸이와 일본팬이 선물해준 블루 사파이어 보석세트 그리고 방석쿠션을 경매에 내 놨다. 총 낙찰가는 22만원.
허이재는 '해바라기' 촬영당시 입은 티셔츠 2장과 파울로 코엘료의 '악마와 미스 프랭'을 경매로 내 놨다. 이날 허이재는 연신 "좋은 일에 쓰겠습니다. 손 많이 들어주세요"를 외치며 경매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허이재가 내 놓은 2장의 티셔츠는 15만원에 낙찰됐으며 친필 사인이 든 책은 6만원에 팔려 주위를 놀라게 했다.
김래원은 최근 의류 광고 촬영할 당시 입은 옷과 모자 2개를 경매에 내놨다. 김래원은 이날 행사에서 벙거지 모자를 꺼내들며 "이 모자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며 "내가 굉장히 좋아하는 모자이지만 주변에서는 거지 같다고 쓰지말라고 하더라"고 모자에 얽힌 사연을 공개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그는 이어 "이모자를 주위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무려 1년반동안 열심히 썼다"면서 "그동안 한 번도 빨지 않았다"고 말해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래원이 내놓은 티셔츠는 15만원에 낙찰됐으며 모자는 각각 6만원과 12만원에 낙찰됐다.
한편 이들 세배우는 팬들과의 '깜짝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날 김래원은 "액션장면을 찍으면서 힘들지 않았냐"는 팬들의 질문에 "대내외적으로 싸움을 한번도 못해봤다고 이야기하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오히려 그 점이 힘들었다"고 밝혀 팬들의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액션장면을 촬영하면서 크게 힘든 점은 없었다"면서도 "어깨를 다쳐서 염증이 생긴 적이 있다. 지금은 괜찮다"고 밝혔다.
함께 무대에 선 허이재는 연기하면서 괴롭힌 사람은 없었냐는 질문에 "괴롭힌 사람은 없었다"면서 "오히려 어머니(김해숙)한테 많은 도움을 받아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행사는 경매를 통해 모급한 수익금을 복지단체 '사과나무'에 전달하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
'사과나무' 관계자는 "이날 모금액은 불우한 청소년들을 위해 쓰겠다"며 "문화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하는데 쓰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해바라기'는 '미친개'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겁날 것 없이 거친 삶을 살앗던 남자 오태식(김래원)이 가족의 따뜻한 사랑 속에서 변화해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김래원 허이재 김해숙이 주연을 맡았다. 개봉은 오는 11월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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