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할리우드와 일본발 외화 두 편이 절대 강자가 사라진 11월 충무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 10월26일 개봉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2일 개봉한 '데스노트'가 한국 영화계를 위협하는 두 영화. 두 영화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가 238개 스크린, '데스노트'가 200개 스크린을 확보해 300개 이상 스크린을 확보한 다른 한국 영화들보다 물량 공세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
하지만 두 영화의 원작팬들이 입소문을 내고 입어 객석 점유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소설에서는 볼 수 없는 화려한 명품 의상들을 실제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데스노트'는 만화를 영화로 다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두 영화는 자국 박스 오피스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위세를 떨쳤던 터라 멜로 영화가 주류를 이루는 11월 극장가에서 다른 장르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지난 10월21일 단 하루만 유료 시사회를 실시했는데 그 주 주말박스오피스 7위를 차지했으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스노트'도 주목 받기는 마찬가지. '데스노트'의 마케팅을 담당하는 올댓시네마측은 "만화가 원작인 터라 10대들이 예매를 많이 할 줄 알았는데 20대와 30대 예매율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
두 영화가 흥행하는 데 최대의 장애는 불법 다운로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불법P2P 사이트에서 가장 인기 높은 작품이며 '데스노트'도 비슷한 상황이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마케팅를 담당하는 오락실 관계자는 "불법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들을 계속 신고하는 등 대책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댓시네마측은 "'데스노트'의 경우 불법 다운로드 시장에 전편이 공개돼 있지 않다. 50분 분량만 떠돌고 있기 때문에 좀 안심이 되지만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지난 7월 '캐리비안의 해적2' 이후 할리우드 영화가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데스노트'가 '일본침몰' 이후 첫 주말 박스 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일본 영화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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