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은 '싸이보그지만 괜찮아'(7일 개봉ㆍ제작 모호필름) 시사회에서 두 '어린이'의 도움으로 이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어린이는 박 감독의 말에 쑥스러운 듯 웃었다.
정지훈과 임수정, 어린이라고 칭하기에는 너무도 빛나는 두 배우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정말 어린아이마냥 박찬욱 월드를 즐겼다. 자신을 사이보그라고 믿는 미친 여인과 그녀를 사랑하는 미친 남자 역을 미치도록 즐겼던 두 배우와 만났다. 뜻밖에도 임수정이 정지훈보다 연상이지만 촬영을 하면서 격없이 지내게 된 두 사람은 예의를 지키면서도 동갑내기 친구처럼 정겨워 보였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는 것 외에 '싸이보그지만 괜찮아'를 하게 된 이유는.
▶정지훈(이하 정):워낙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했다. 또 캐릭터와 시나리오가 독특했다. 멋있는 역이나 몇 백억원이 제작비로 투입되는 영화로 첫 영화 출연을 하기 보다는 뭔가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박찬욱 감독과 술자리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다음 작품은 스케일이 큰 작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임수정(이하 임): 박찬욱 감독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은 배우로서의 목적이었다. '각설탕'을 시작으로 2~3년 동안 내 가능성을 시험할 수 있는 작품을 선택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역시 그런 선택의 일환이었다. 연기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기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