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배우 정재영이 긴 사투리 연기 끝에 마침내 표준어를 쓰는 배역을 맡았다.
정재영은 최근 영화 '거룩한 계보'에서는 전라도 사투리, '마이 캡틴 김대출'에서는 경상도 사투리, '나의 결혼 원정기'에서도 경상도 사투리, '웰컴 투 동막골'에서는 북한 사투리까지 자신이 출연한 4개 영화에서 연속으로 사투리로 연기해야 하는 기이한 이력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바르게 살자'(감독 라희찬, 제작 필름있수다)에서 마침내 2년만에 표준어 연기를 하게 됐다.
정재영이 '바르게 살자'에서 맡은 역은 올곧음이 지나쳐 흠이 될 정도로 바르게만 살아온 남자 정도만. 고지식한 업무 태도로 수사과에서 교통과로 좌천되고, 모의훈련에서도 강도로 투입되는 비운을 겪는다.
정재영은 4일 강원도 삼척의 촬영현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표준어 연기를 오랜만에 하는 것이라 조금 어색할 수 있으니 감안해서 봐줬으면 한다"며 "나 자신도 굉장히 낯설다. 마치 외국말 배운지 얼마 안 된 사람처럼 보일 것이니 예쁘게 봐줬으면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바르게 살자'는 고된 일만 찾아 하는 융통성 없는 순경이 은행강도 모의 훈련에 강도로 투입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 코미디 영화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