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ABC 시리즈물 '로스트'시즌3에 출연중인 김윤진이 한국계 미국인 코미디언 마거릿 조가 감독한 HD영화를 촬영했다.
약 400만달러의 제작비가 든 이 독립영화의 제목은 '투 시스터스(TWO SISTERS)'이며, 김윤진이 두 자매 중 동생 역을 맡았다. '조이럭 클럽', '가라데 키드'에 출연한 탐린 토미다가 언니 역할을 맡았고 '쿠마&헤롤드'와 '밴 와일더2(Van Wilder 2: The Rise of Taj)'의 주인공 칼 펜이 남자주연으로 출연한다.
어느 날 언니네 집에 불쑥 찾아 온 동생이 언니와 조카를 만나며 겪는 오해와 갈등, 화해를 표현한 드라마로 갈등을 풀어 주는 매개체로 벨리 댄싱이 등장 한다.
감독을 맡은 마거릿 조는 현재 미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한국계 코미디언으로 1994년 ABC에서 제작한 한국 이민가정을 다룬 시트콤 '올 아메리칸 걸'의 여주인공을 맡기도 했다.
김윤진측은 "LA 전역에서 촬영한 이번 영화의 출연은 마가렛 조가 김윤진과 함께 공연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해와 이루어졌다"며 "'로스트' 스케줄 관계상 거절할 수밖에 없었지만 영화 제작자측이 미국 휴가시즌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촬영을 시작해 3주 안에 끝내는 조건으로 스케줄을 조정해 출연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해 김윤진은 2회 정도의 '로스트' 대본에서 제외해달라고 제작진에 요구해 영화를 촬영했다.
김윤진은 "시나리오를 읽고 미국에서 사는 여자 이야기이지만 동양인이 아닌 보통 여자 자매의 이야기라 마음에 들었다"며 "스케줄도 문제지만 마가렛을 만난 뒤 그녀의 작품에 대한 열정에 남자들만 의리가 있는 게 아니라 여자들도 의리가 있다고 생각되어 출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윤진은 또 미국에서 연예활동을 하는 몇명 안되는 한국인이 모여 만드는데 의의를 두었다고 강조했다. 김윤진은 "규모가 큰 영화에 출연하고 싶은 생각도 많다. 하지만 '로스트' 스케줄 관계상 출연 못하는 경우도 있다. 시작이 미비해보일지 모르지만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 봐 줬으면 한다"라고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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