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연홍이 눈물을 흘렸다.
안연홍은 30일 오후 서울 명동 롯데애비뉴얼관에서 열린 영화 '못말리는 결혼'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자신의 "풍족하지 못했던" 시절 어머니에 얽힌 옛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안연홍은 영화 속에서 부동산 부자인 김수미에게 유진이 감동이 깃든, 가난한 세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인형이 등장하는 장면을 떠올렸다.
닥종이로 만든 인형은 자신은 비록 가난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진수성찬의 밥을 먹이는 어머니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안연홍은 "어머님의 밥상이 아니라 자식을 위한 밥상이란 대사처럼 내게도 그런 추억이 있다"면서 "그 당시는 잘 몰랐지만 대본을 보면서 옛날 생각이 많이 나 울었다"며 눈가를 물가로 적셨다.
"그런 휴머니즘이 좋았다"고 영화에 출연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 그는 극중 상대역 "윤다훈을 장가보내기 전에 다시 한 번 입술을 훔치고 싶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유진, 하석진, 김수미, 임채무 등이 주연한 영화 '못말리는 결혼'은 가풍이 다른 두 집안 부모가 아들과 딸의 결혼을 막으려 벌이는 해프닝을 그리는 이야기. 오는 5월1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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