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상 말말말] "안성기는 3박4일 굶은 것처럼 인사해"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44회 대종상 영화제 시상식에서 박중훈과 안성기를 비롯해 김아중까지 다양한 스타들의 재미있는 소감들이 쏟아졌다.

배우들의 재치있고 진심어린 말들을 옮긴다.

▶"성년의 날을 맞아 가장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류덕환)=신인상을 받을 줄 몰라 소감을 준비하지 못했다며.

▶"영화를 홍보해줘서 감사합니다"(김태희)=의상상 시상자로 함께 무대에 오른 앙드레김이 자신이 촬영 중인 '싸움'에 대해 소개해주자.

▶"대리 수상을 할 것 같아 양복을 준비했다"(최동훈 감독)=의상상을 수상한 '타짜'의 조상경 의상감독을 대신해 수상하면서.

▶"주택담보대출, 친척들 돈 다 끌어모아 억지로 영화계에 들어왔다"(안재환)=시상자로 등장해 최근 사재를 털어 영화 제작자로 변신한 사연을 소개하며.

▶"나의 악마성을 발견해준 최동훈 감독에게 감사하다"(김윤석)=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뒤 예상을 못해 소감을 준비 못했지만 그렇게 말해도 류덕환처럼 귀엽지는 않을 것 같다며.

▶"특별한 날, 특별한 사람이 받는 게 특별상이라고 하더라"(전도연)=특별상의 의미를 송강호에게 물었더니 그렇게 말해줬다며.

▶"조명상에 가장 어울리는 이름을 가졌다"(왕빛나)=조명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라 자신의 이름과 어울린다며.

▶"어젯밤 꿈에 박중훈 선배가 나와 상을 못 탄 줄 알았다"(이범수)=꿈에 박중훈이 등장했는데 조연상을 못받자 그래서 못받았나 싶었는데 인기상을 타게 됐다며.

▶"안성기 선배는 3박4일 굶은 사람처럼 인사를 한다."(박중훈)=배우들이 사석에서 인사하는 모습을 흉내내며. 실제 성격과 영화 속 캐릭터가 비슷하다면서 안성기를 비롯해 한석규 송강호 남궁원의 성대모사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미녀는 괴로워'가 12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게 가장 영광이다"(김아중)=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뒤 울먹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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