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피묻은 곰인형은 안돼"… '우리동네' 포스터 심의반려

"피묻은 곰인형은 안돼"… '우리동네' 포스터 심의반려

발행 :

김원겸 기자
피묻은 곰인형으로 인해 심의에서 반려된 '우리 동네' 포스터(왼쪽부터 세가지)와 심의를 통과한 포스터(오른쪽)
피묻은 곰인형으로 인해 심의에서 반려된 '우리 동네' 포스터(왼쪽부터 세가지)와 심의를 통과한 포스터(오른쪽)

두 살인마의 피할 수 없는 대결을 그린 영화 '우리동네'(감독 정길영, 제작 ㈜오브젝트필름ㆍ㈜모티브시네마)가 예고편 심의 반려에 이어 포스터도 심의에서 반려됐다.


지난 5일 공개했던 영화 '우리동네'의 메인포스터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심의에서 청소년들에게 유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인해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됐던 포스터는 얼굴 한 면에 핏자국이 있는 오만석과 피가 묻어있는 손으로 곰 인형을 쥐고 있는 류덕환이 정면에 크게 부각된 형태의 시안. 심의반려가 되었던 구체적인 사유는 류덕환이 손에 쥐고 있는 '곰 인형에 묻어있는 피'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사 측은 이 같은 심의에 불만을 나타냈다.


영화 제작사 측은 "최근 개봉했던 한국 영화들 중 '궁녀', '세븐데이즈' 등의 영화가 자극적인 소재 때문에 18세 심의를 받은 사례는 있었으나 이와는 반대로 영화 '우리동네' 포스터의 경우는 그 심의 기준이 모호하다"고 주장했다.


제작사 측은 "문제가 됐던 류덕환이 들고 있는 곰 인형 설정의 경우, 심의를 수긍할 수 있는 구체적인 사례나 근거에 의해 적용되었던 것이 아니었다"며 "잔인하다거나 살인이 연상되는 직접적인 표현이 나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심의 반려가 될 것이라곤 전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제작사 측은 심의를 위해 제작한 3종의 포스터 시상과 심의에 통과한 메인 포스터를 비교해 심의결과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묻는 설문을 영화예매사이트 맥스무비(www.maxmovie.com)에서 진행하고 있다.


제작사 측에 따르면 극장용으로 배포되는 전단에는 '본능적인 살인마'라는 '극중 경주(오만석)의 캐릭터의 설명은 '살인이 본능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이유로 심의 불가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효이'의 캐릭터로 '천재적인 살인마'라는 캐릭터의 카피는 위와는 상대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심의를 통과했으며 이 외에도 '살인이 유희로 느껴지는 카피는 피해야 한다'는 이유로 '범인은 살인을 즐기고 있다' '미치도록 죽이고 싶다'라는 카피도 문제가 됐다.


제작사 측은 "이번 설문조사는 '우리동네' 포스터 심의에 대한 네티즌은 어떤 의견을 내놓을 것인가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뿐만 아니라 합리적이고 공정성을 갖춘 심의기준에 대한 필요성을 체감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