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1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앞두고 인터넷에 돈 수상자(작) 리스트 '괴문서'(사진)는 역시 허무맹랑한 가짜였다.
최근 미국의 한 영화전문 블로그에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 시드 개니스 회장이 사인까지 한 것처럼 보이는 '수상 리스트'(final list of winners)가 웹사이트 형태로 실렸다.
그러나 22일(현지시간) 시상식 결과, 이 괴문서가 수상결과를 맞힌 것은 총 24개 부문상 중에서 고작 '9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맞힌 것도 최우수작품상(슬럼독 밀리어네어), 여우주연상(케이트 윈슬렛), 남우조연상(고 히스 레저), 다큐멘터리상(맨 온 와이어) 등 거의 누구나 예상했던 상들에 불과했다.
괴문서의 예상은 이날 시상식 첫번째 주인공인 여우조연상부터 빗나갔다. 괴문서는 '다우트'의 에이미 아담스가 받을 것으로 호언장담했으나 실제 상은 '빅키 크리스티나 바르셀로나'의 페넬로페 크루즈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각본상은 '킬러들의 도시' 대신에 '밀크'가 차지했고, 각색상 역시 '더 리더' 대신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차지했다. 편집상, 미술상, 의상상, 음향상, 음향효과상, 시각효과상, 단편영화상, 단편애니메이션상, 단편다큐멘터리상 등도 실제 수상결과와 모조리 달랐다.
그나마 대다수 영화전문지들이 '바시르와 왈츠를'이 받을 것으로 예상한 외국어영화상에 '소신있게' 일본영화 '굿바이'를 찍은 것은 적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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