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민 하지원 주연의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 쏠린 분위기가 심상찮다.
24일 개봉한 '내사랑 내곁에'는 이미 각종 예매사이트에서 40%가 넘는 예매 점유율을 기록, 주목을 끌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사랑 내곁에'는 23일 일부 스크린에서 먼저 상영한 결과 '애자'와 '어글리 트루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이 같은 추세라면 전체 스크린이 오픈되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를 게 분명해 보인다.
'내사랑 내곁에'는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이 20㎏을 감량,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주인공 김명민과 하지원의 호연 탓에 개봉 전 인지도와 선호도에서 다른 영화를 압도, 흥행이 예상됐다.
특히 멜로 영화에 틀을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조연에 웃음과 눈물을 실어줘 관객층을 다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내사랑 내곁에'가 멜로영화 흥행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내사랑 내곁에'는 정통 멜로영화 최초로 300만명을 넘어선 '너는 내운명'의 박진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진표 감독은 전작 '그놈 목소리'에서도 325만명을 불러 모아 관객의 감성 코드에 정통하다. '내사랑 내곁에'가 '너는 내운명' '그놈 목소리'에 이은 박진표 휴먼 3부작 중 하나라는 점도 이 영화의 흥행성적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내사랑 내곁에'가 12세 관람가라는 점도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던 '너는 내운명'에 비해 호재로 작용하는 점이다.
현재 극장가에선 앞서 개봉한 '애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가을을 맞아 감성 멜로 바람이 불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슬픈 영화가 선전하곤 했지만 올해는 상황이 좀 다르다.
마치 IMF 시절 '편지' '약속' 등 최루성 멜로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것처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슬픈 영화가 흥행되는 상황이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통멜로 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영화는 지난 2006년 개봉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312만명)이다. '내사랑 내곁에'는 2005년 '너는 내운명' 2006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2007년 '행복'에 이어 가을멜로 적통을 이어받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내사랑 내곁에'가 '우행시'도 넘어설 수 있을지, 관객의 선택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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