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맨발의 꿈'에 동티모르의 구스마오 총리가 출연해 눈길을 끈다.
김태균 감독은 4일 서울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 제이드홀에서 열린 영화 '맨발의 꿈'(감독 김태균)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은 사실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전직 대통령이자 현 정부 수반인 구스마오 총리가 영화에 출연했다"며 "영화 촬영 당시에는 대통령이셔서 대통령 역으로 출연 제의를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 감독은 "확답을 안 하셨는데 촬영 끝내고 돌아오기 전날 답이 왔다"며 "트레일러에 실었던 카메라를 꺼내 달려가 30분간 촬영을 할 수 있었다. 굉장히 제스처가 강하시고, 훌륭한 연기를 해 주셨다"고 전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동티모르 독립군 군사령관으로 무장 투쟁을 하다 인도네시아 감옥에서 수감생활까지 했던 구스마오 총리는 동티모르의 독립 영웅.
김 감독은 "나중에 들어보니 이번 영화 출연 때문에 심각학게 국무회의까지 하셨다고 하더라"며 "유소년 축구를 든든하게 지지하는 분이셔서 이번 영화에도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전했다.
한편 '맨발의 꿈'의 김태균 감독과 배우 박희순과 조진웅, 영화의 실제 모델인 김신환 감독은 풋프린팅 액자를 경매에 보내 이를 동티모르 유소년 축구팀 지원에 사용할 예정이다.
'맨발의 꿈'은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리는 김신환 감독의 실화를 스크린에 옮긴 작품. 박희순, 고창석, 조진웅 등이 출연했다. 영화 '맨발의 꿈'은 오는 6월 10일 개봉을 앞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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