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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녀' 등 6편, 美아카데미 韓대표작 '경쟁'①

'시' '하녀' 등 6편, 美아카데미 韓대표작 '경쟁'①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시' '하녀' '맨발의 꿈' 등 6편이 내년 미국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을 놓고 경쟁한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영화상 부문 한국 출품작을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접수를 받은 결과, '시' '하녀' '맨발의 꿈' '감자심포니' '포화 속으로'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6편이 출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한국영화 중 가장 흥행에 성공을 거둔 '의형제'와 칸영화제 주목할만한부문상을 수상한 '하하하'는 출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신청대상은 2009년 10월 1일부터 2010년 9월 30일까지 개봉했거나 개봉예정인 작품으로, 국가별로 1편만 출품할 수 있으며 2010년 10월 1일까지 서류 및 영화 프린트 등을 아카데미영화제 측에 제출해야 한다.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로 선정된다는 점에서 6편 중 과연 어떤 영화가 뽑힐지 영화계의 시선이 쏠린다.


우선 이창동 감독의 '시'는 지난 칸국제영화제에서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다. 영진위와 불미스런 시비가 일었긴 하지만 작품성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마스터 부문에 초청돼 북미 영화인에 소개되는 점도 강점이다.


'하녀' 역시 지난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작품. 해외에도 잘 알려진 고 김기영 감독의 작품을 리메이크한데다 칸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출연한 것도 플러스 알파 요인이다. '하녀'는 토론토영화제를 시작으로 연말 혹은 내년 초 미국 전역 개봉을 추진해 오스카 후보에 유리한 지점을 밟겠다는 포석이다.


'포화 속으로'는 일찌감치 아카데미 외국어 부문을 겨냥했다. 지난 5월 미국 스탠포드대 아태연구소가 한국전쟁 60년을 맞아 마련한 시사회에서 호평을 받았던 ‘포화속으로’는 이미 14개 북미 주요 도시에서 개봉했다. 또 10월 열리는 미국 하와이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초청받는 등 아카데미상 도전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했다.


'맨발의 꿈'은 내전의 상처를 겪은 동티모르에 축구의 꿈을 심어준 한국인 코치의 실화를 담은 영화. 유엔에서 상업영화로는 처음으로 시사회를 열어 화제를 샀다. 한국의 영향력을 전한 작품이란 점에서 아카데미 영화제 한국 대표라는 취지에도 걸맞는다.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은 '왕의 남자'로 아카데미 외국어부문 한국대표로 선정됐던 이준익 감독의 작품. 한국의 역사를 그려 한국만의 정체성을 담은 게 특색이다.'감자심포니'는 한국적인 정서를 보편적으로 풀어냈다.


영진위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작품의 완성도, 미국 배급능력, 감독 및 출품작의 인지도 등을 평가해 이달 중순께 1편을 선정할 계획이다. 각각의 작품이 특색이 완연해 심사에 진통도 예상된다. 과거 영진위는 오스카 한국후보를 선정하다가 특정 영화를 배제 또는 밀어줬다는 시비에 휘말린 바 있다. '시' 같은 경우 한 번 논란이 일었던 터라 결과에 따라 또 다시 말이 나올 공산도 크다. 공정한 심사 외엔 답이 없다.


한국영화는 그동안 꾸준히 아카데미 도전에 나섰지만 수상은 커녕 최종후보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는 미국 아카데미 회원들이 한국영화를 좀처럼 접하지 못하는 까닭이 크다. 아카데미 외국어 한국 후보에 미국 배급능력을 큰 요소로 꼽는 이유다. 그렇다고 한국 정체성이나 작품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제83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2011년 2월 27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LA 코닥 극장에서 개최된다. 과연 올해는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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