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의 극장가, 만화와 소설을 원작으로 한 4편의 일본영화가 스크린을 찾아 눈길을 끈다. 다양한 소재와 일본영화 특유의 섬세한 심리묘사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이들 영화들. 그 매력을 살짝 들여다보자.
◆희망과 절망의 청춘 스케치…'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
지난 5일 개봉한 영화 '내 첫사랑을 너에게 바친다'는 아오키 고토미의 유명 순정만화를 영화화했다. 75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인기 만화의 영화판답게, '꽃보다 남자'의 히로인 이노우에 마오, 떠오르는 청춘스타 오카다 마사키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영화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8살 다쿠마(오카다 마사키 분)와 그런 다쿠마를 사랑하는 마유(이노우에 마오 분)의 러브 스토리를 그렸다. 슬프고 아리지만 풋풋한, 그래서 더 아름다운 첫사랑의 기억. 유치찬란한 두 남녀 주인공의 순정은 절로 엄마 미소를 유발한다.
◆'데스노트'의 주역들이 다시 뭉쳤다…'카이지'
영화 '카이지'는 후쿠모토 노부유키의 소년만화 '도박묵시록 카이지'를 원작으로 삼았다. 시시각각 변하는 판세와 그에 따라 동요하는 주인공의 심리변화는 이 작품의 백미. 묵시록을 운운하는 제목처럼 원작 만화는 독백을 통해 주인공의 심리상태를 표현하며 보는 이의 몰입을 이끌었다.
영화는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옮겨온 모습이다. '가위 바위 보 게임', 'E카드 게임' 등 원작 속 참신한 게임들을 효과적으로 소개하며, 영화라는 플랫폼에 걸맞는 빠른 전개로 관객들의 흥미를 돋운다.
'데스노트'의 후지와라 타츠야가 주연을 맡았으며 역시 '데스노트'에서 L로 출연했던 마츠야마 켄이치가 조연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오는 19일 개봉.
◆표류하는 청춘들의 습지생태보고서…'소라닌'
영화 '소라닌'은 동명의 만화를 영화화했다. 원작은 현실과 이상의 괴리, 꿈의 부재, 미래에 대한 불안과 혼돈 등 청춘의 고민을 함뿍 담아내며 20대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서정적인 대사와 섬세한 묘사로 담담히 그려낸 숙명과도 같은 청춘의 혼돈은 섣부른 결론이 없었기에 더욱 와 닿았다.
'소라닌'은 연인을 잊지않기 위해 기타를 연주하며 밴드활동에 뛰어든 메이코(미야자키 아오이 분)의 여정을 그렸다. 일본의 감성 록그룹 아시안쿵푸제네레이션이 가세해 선보이는 노래 '소라닌'은 영화만의 특징. 상상으로만 느껴야했던 노래 '소라닌'은 어떤 모습일지. 오는 26일 개봉.
◆일본판 케네디 암살 음모론…'골든 슬럼버'
'골든 슬럼버'는 이사카 코타로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제1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원작자인 이사카 코타로는 대표작 '마왕'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한 소설가. 소설 '골든 슬럼버'는 케네디 암살범 오스왈드에 대한 음모론을 일본에 정세에 맞게 각색했다.
영화는 원작소설을 충실히 재연, 음모에 휘말려 총리 암살범으로 몰린 아오야기(사카이 마사토 분)가 친구들의 도움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여정을 담았다.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제너럴 루주의 개선'으로 2010년 일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카이 마카토,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타케우치 유코가 출연한다. 오는 26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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