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신철 대표 "로보트 태권V로 희망 전하고싶다"①

신철 대표 "로보트 태권V로 희망 전하고싶다"①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지난 11일 오후 7시 로보트 태권브이가 여의도 하늘 위로 날아올랐다.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배경으로 한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 '로보트 태권브이 전설의 돔 오픈 이벤트'였다. 프로젝션 맵핑이란 기술을 이용, 국회의사당 건물에 입체 영상을 쏴 태권브이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준비는 완벽했다. 그런데 날씨가 문제였다. 마침 쏟아져내린 함박눈에 반사돼 썩 만족스럽지 않은 영상이 나왔다. 국회의사당 돔과 외벽, 기둥까지 고려한 완벽한 영상을 준비한 관계자들에게는 다소 허탈한 일. 그러나 '대한민국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 지붕을 뚫고 날아오른다'는 농담같은 전설이 실현된 이날 행사는 퍽 의미심장했다.


지난 5년 태권브이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해 온 주동자를 만났다. 영화제작사 신씨네 대표이자 ㈜로보트 태권브이 대표다. 그는 "로보트 태권V로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눈이 많이 와서 어려움이 있었다.


▶눈이 많이 와서 다들 절망했다.(웃음) 영화를 좁게 보지 말고 경계를 뚫고 나가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 오늘 국회에서 그치지 않고 일련의 시리즈로 이벤트를 보여드릴 생각이다.


-혹시 남산타워에서도 태권브이가 솟아나는 건가?


▶그럴 수도 있고. 때 되면 말씀드리겠다.


-하필 국회의사당 지붕을 여는 이벤트를 한 이유가 있다면?


▶태권브이와 관련된 제 1 전설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 태권브이가 나온다는 것 아닌가. 국회의 돔을 연다는 게 어떻게 보면 국회의 정수를 여는 것이기도 하다. 가능하면 대한민국에, 한국영화에 큰 희망을 제시하고 싶었다.


사진

-로보트 태권브이가 2012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워낙 갈 수 있는 방법이 여러 가지라 넓은 시야로 시도를 벌이고 있다. 5년 전 먼저 주식회사를 출범시켰는데, 전에 없던 일을 하다보니 어려움이 있긴 하다. 전부다 안 될 거라고 하고. 디즈니는 미국, 건담은 일본 거라 하니 사례도 없다. 아무래도 디자인이나 부가사업 개발에서 시행착오가 있었다.


-혼자 지휘하는 데 어려움도 있을 텐데.


▶힘들 때면 '태권브이만한 프로젝트가 있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시나리오는 다들 비밀에 부치지만 이건 아무도 베껴가질 못한다. 유니크한 게 장점이다. 한 번 제대로 가면 수십 년을 이어갈 수 있을 거다. 영화 10개를 만드는 효과와 맞먹지 않겠나. 힘들 때마다 영화 10개를 만든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 어려움 속에 진짜 국회 지붕을 열었다.


▶가문의 영광이다. 그렇게 상상력을 발휘해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다들 틀에 갇혀 있다 보면 조금만 벗어나도 놀라곤 한다. 하지만 그래야 재미있지, 똑같으면 재미가 있나.


그간 한국영화의 영광을 보며 살아왔다. 내가 늘 고민하는 두 가지는 한국영화 확장에 도움이 되는가, 뭔가 새로운 요소가 있는가다. 나이 들어 멜로드라마 또 하고 감독 뺏어오네 마네 하면서 나중에 돈이 남았네 잃었네 하는 게 뭐 좋겠나. 선배로서 다른 역할이 내게 있다고 생각한다. 개척해야 할 게 있다. 그런 게 아니면 재미없다.


-3D 실사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는데.


▶경험이야 많이 있다. 미국 CG팀과 작업한 경험이 여러 번이고. 지난해만 해도 입체기술이 안정화 되지 않아 올 초엔 과연 가능할까 불안했는데 이제는 안정화가 돼 개봉 시기를 생각하면 그렇게 가야겠다 생각했다. 영화란 원래 입체는 2D화 하는 문법이었는데, 여기에 한 축이 더해졌다. 3D로 새로운 문법이 쓰여질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한 눈요깃거리라는 생각에서 벗어나야 할 때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입체를 구현하는 데 가장 좋은 프로젝트라고도 생각한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