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트 태권브이, 진짜 국회지붕 뚫었네!

로보트 태권브이가 국회의사당 돔을 열고 날아올랐다.

11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청 앞 잔디광장에서 '로보트 태권브이 전설의 돔 오픈 이벤트'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프로젝션 맵핑이라는 기술을 이용, 국회의사당 건물에 입체 영상을 쏴 태권브이가 하늘로 날아오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국회 본청의 불이 모두 꺼지고, 1월의 밤하늘을 배경으로 거대한 로보트 태권브이가 하늘로 솟아올랐다. 우렁찬 나팔 소리와 함께 '달려라 달려 로보트야'로 시작하는 익숙한 주제가가 흘러나온 가운데 국회의사당 한가운데의 푸른 돔이 열리고 태권브이가 모습을 드러냈다.

실사 영화를 제작중인 ㈜로보트 태권브이가 주최한 이날 행사는 '국회의사당 돔이 열리면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 어려움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한다'는 전설 아닌 전설을 현실화한 것이다.

오상진 MBC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되는 가운데 영화 관계자와 정계인사, 일반 시민들 200여 명이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다만 아침 쏟아진 폭설로 선명도가 다소 떨어져 아쉬움을 남겼다

1976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사랑을 받았던 '로보트 태권브이'는 35년이 지난 2011년 실사 영화화를 준비하고 있다. 로보트 태권브이는 유일하사디시 판 토종 로봇 캐릭터이자 20∼30대는 물론 중장년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옛 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30년 넘게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다.

3D 실시영화로 만들어지는 '로보트 태권브이'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을 마치고 현재 캐스팅을 최종 조율중이다. '구타유발자들', '세븐데이즈'를 연출한 원신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약 200억 원을 투입해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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