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가 무산됐다.
14일 충무로국제영화제 업무를 맡고 있는 서울 중구청 문화행정과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올해 충무로 영화제가 예산 문제로 열리지 않는다"며 "폐지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충무로 영화제는 2007년 10월 첫 출발을 알린 뒤 지난해까지 4회가 열렸으나, 2010년 행사 당시에도 서울시에서 예산 지원을 취소하면서 경쟁부문이 없어지고 각종 축제행사와 해외 게스트 초청을 전면 취소하는 등 파행을 겪은 바 있다. 그 후 1년만에 영화제 개최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다.
중구청 관계자는 "시 의회에서 영화제 예산 대부분이 삭감됐다. 추경 예산을 편성하려고 했으나 이대로 성급하게 영화제를 열기보다는 조직개편 등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정비한 뒤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제가 폐지된 것은 아니다. 현재 상근 근무자가 2∼3명 정도 있다"며 "제대로 된 모습으로 내년 영화제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충무로 국제영화제는 한국 영화 100년 역사를 주도해 온 영화의 메카 충무로를 되살린다는 뜻에서 중구청이 주도가 돼 2007년 '발견 복원 창조'를 모토로 막을 올렸다. 3회까지 성황을 이뤘으나 지난해 조직위원장을 맡은 중구청장이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는 등 여러 잡음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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