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배우들의 파격노출로 눈길을 끌었던 영화들의 성적표가 공개됐다.
2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오전 6시 기준에 따르면 17일 개봉한 '완벽한 파트너'는 19일부터 20일 오전6시까지 1만 5143명을 동원해 8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3만 6545명.
같은 날 개봉한 '사물의 비밀'은 같은 기간 동안 645명이 찾아 누적 관객 2753명으로 20위에 올랐다.
'완벽한 파트너'는 김혜선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전라 노출을 불사해서 화제를 모은 영화. 아이디어가 한계에 달한 여자 요리연구가가 젊은 요리사와 사랑을 불태우며 활력을 찾는다는 내용이다. 거기에 한 때 잘나갔던 작가가 젊은 여성과 진한 사랑을 나누며 부활한다는 내용도 더해진다. 김혜선과 또 다른 여주인공 윤채이의 노출 연기가 화제를 모으면서 검색어 1위에 오를 만큼 주목을 끌었다.
'사물의 비밀'은 연하남과 사귀는 여성들을 조사해 논문을 준비 중인 여교수가 일을 도와주는 20살 가까이 차이나는 대학생에 사랑을 느끼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영화 초반 6분에 달하는 베드신은 장서희가 분한 여교수에게 잠자는 욕망을 눈뜨게 한다. 윤다경의 파격 정사신과 정석원의 연기변신, 장서희의 욕실 애정신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두 영화 초반 흥행성적은 화제에 비해선 그다지 좋지 못하다.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인데다 스크린수도 적은 게 이 같은 흥행성적에 일조했다. '완벽한 파트너'는 143개, '사물의 비밀'은 불과 23개 스크린에서 상영했다.
'사물의 비밀'은 교수와 학생의 심리 변화를 각각 복사기와 디지털 카메라가 이야기하는 독특한 형식으로 전주국제영화제와 모스크바, 몬트리얼 국제영화제에 초청될 만큼 작품성을 자랑한다. '완벽한 파트너'도 욕망의 교차를 그럴듯하게 묘사했다.
그럼에도 좀처럼 찾아볼 수 없는 상영관과 쏟아지는 신작들에 밀려 설 자리를 잃고 말았다. 올 11월에는 20여 편의 영화가 개봉할 만큼 신작들이 쏟아지고 있다. 17일에는 두 영화를 비롯해 '머니볼' '백사대전' 등 무려 10편의 영화가 개봉했다.
과연 노출로 초반 화제를 모은 두 영화가 신작들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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