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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3일전 통보에 포스터도 못붙여..법적 대응할것"

"개봉 3일전 통보에 포스터도 못붙여..법적 대응할것"

발행 :

김현록 기자
ⓒ남윤호 인턴기자
ⓒ남윤호 인턴기자


한 독립영화사 대표가 대형 배급사들의 관행으로 포스터나 전단이 채 쓰이지도 못한 채 버려졌다고 토로하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25일 오전 11시 서울 세종호텔에서 '사물의 비밀' 영미 감독과 '량강도 아이들'을 제작한 영화사 샘 김동현 대표가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 배급사의 상영 관행 문제를 꼬집으며 공론화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김동현 대표는 "대형 배급사의 비도덕적 행위에 대해 밝히고 경고를 하고 싶다"며 "직접 봉하는 영화는 최소 3주 전 전단 및 홍보물을 배치하면서 관계없는 영화는 상영관 리스트를 하루 전 공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사의 경우 개봉 3일 전 상영관을 통보받았다. 초기 개봉 계획 절반 수준인 31개였고 그 중 10개는 퐁당퐁당이었다"며 "포스터나 전단, 배너 등을 지방 상영관으로 보내려면 길게는 2박3일이 걸린다. 홍보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밤을 새워 보냈음에도 개봉 당일 무대인사를 위해 지방 모 극장을 찾았을 때 포스터와 배너는 찾을 수가 없었다"며 "이런 상황에서는 관객들이 영화가 개봉했다는 사실조차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때문에 무대 인사를 하러 간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전단을 비치하는 일까지 벌어졌다고 그는 밝혔다.


김 대표는 "물어보니 포스터는 개봉 예정 영화에 한해 2주 전 붙이고 일단 개봉한 영화는 포스터를 붙이지 않는다고 한다. 수천만원을 들여 만든 포스터, 전단, 배너가 무용지물이 되고 만 셈"이라며 "이는 작은 영화사의 기회를 말살하는 대형 배급사의 의도라는 걸 알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우리 영화가 극장에 걸렸다는 걸 관객들이 알기 어려운 상황에서 1주일 쯤 지나 오가던 관객들이 영화의 존재를 조금 알게 될 무렵이면 그간의 저조한 스코어를 근거로 영화를 내려버린다"며 "일단 이 프로그램 속에 들어가면 답이 없다"고 고개를 저었다.


김 대표는 "한국영화를 제작하는 영화인으로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대영 배급사와 대응할 것을 선언한다"며 "정부에 이야기하면 메아리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 직접 대형 배급사를 상대로 법률적 비용을 부담하고서라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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