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늦장꾸러기' 탁재훈이 결혼식 사회마저 지각사태를 벌였다.
탁재훈은 2일 오후 6시 열린 배우 임형준의 결혼식 사회를 맡기로 했지만 예식시간이 다 되도록 도착하지 않아 신랑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애를 태웠다.
탁재훈과 임형준은 '가문의 영광' 시리즈를 오랫동안 같이한 절친한 사이. 임형준은 탁재훈에게 결혼식 사회를 부탁하면서도 탁재훈의 고질병인 지각에 대해 걱정했다는 후문. 탁재훈은 평소 지각하는 것으로 방송계에도 정평이 나 있다.
아니나 다를까. 탁재훈은 통상 30여 분 정도 일찍 도착하는 여느 결혼식 사회와 달리 예식 시간을 넘겨 6시5분에 식장에 도착했다.
결혼식을 준비하던 관계자들은 탁재훈이 늦자 황급하게 2부 사회를 맡기로 이성배 MBC 아나운서에게 1부 사회를 부탁했다.
이성배 아나운서는 "1부 사회를 맡기로 한 탁재훈씨가 늦어서 제가 대신 사회를 보기로 했다"며 장내를 정돈했다. 하지만 뒤늦게 탁재훈이 달려오자 "1부 사회를 맡은 탁재훈 씨 입장입니다"라고 외쳐 하객들을 폭소케 했다.
신랑인 임형준은 탁재훈이 뒤늦게 나타나자 "사람 애간장 녹이려고 그러느냐"고 말해 좌중을 또 한 번 폭소하게 만들었다.
한편 임형준은 이날 10살 연하의 신부 재미교포 박수진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사랑을 키우다 마침내 결실을 맺게 됐다.
임형준은 1999년 연극 '지하철 1호선'을 통해 데뷔해 영화 '가문의 영광' 시리즈에 연이어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