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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지마 히데토시 "김태희 조용하고 부드러워"(인터뷰)

니시지마 히데토시 "김태희 조용하고 부드러워"(인터뷰)

발행 :

이경호 기자
'컷' 니시지마 히데토시ⓒ사진=이동훈 기자
'컷' 니시지마 히데토시ⓒ사진=이동훈 기자


훈훈한 외모에 서글한 눈빛을 가진 남자가 있다. 영화 '사요나라 이츠카'와 일본 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 배우 니시지마 히데토시(41)가 그 주인공이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9일 개봉하는 '컷'(CUT) 홍보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 영화팬들이라면 그를 배우로 기억하지만 한국 일부에서는 그를 '김태희의 남자'로 부른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지난해 10월 방송된 일본 후지TV '나와 스타의 99일'에서 김태희와 호흡을 맞췄기 때문이다.


김태희의 일본 드라마 출연은 여러 면에서 화제를 모았다. 니시지마 히데토시 또한 그에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물론 '김태희의 남자'란 수식어가 국내에 그를 알리는 데 톡톡히 한몫했다.


드라마는 한국 톱스타 여배우 한유나(김태희 분)와 그의 경호를 맡게 되는 나미키 코헤이(니시지마 히데토시 분)의 좌충우돌 러브스토리를 그렸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한국에서 '김태희의 남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그의 기억 속 한 켠에 머무른 김태희와의 시간을 살짝 들춰봤다.


"제가 한국에서 '김태희의 남자'로 불리는 것은 알지 못했다. 한국에서 많은 분들이 김태희 씨와 출연한 '나와 스타의 99일'을 보셨다니 놀랍다."


3일 '컷' 무대인사를 가진 그는 드라마 덕분에 한국에서 더 많은 팬들이 생겼다고 하자 머쓱해 하면서도 좋아하는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한국 팬들과 더 많은 소통을 해 (한국 팬들을) 더 알고 싶다."


'컷'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컷' 니시지마 히데토시 ⓒ사진=이동훈 기자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생각하는 한국 배우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가 본 김태희의 이미지는 어떨까. 그는 잠시 지난해 기억을 더듬더니 이내 말문을 열었다.


"김태희 씨를 만나기 전까지 한국 배우라고 하면 표현을 공격적으로 하는 강한 이미지였다. 그러나 김태희 씨는 달랐다. 부드럽고 조용한 이미지였다."


니시지마 히데토시는 김태희의 연기 열정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드라마 촬영 중 물에 빠져야만 하는 신이 있었다. 저는 추위가 싫어서 겁이 났는데, 그는 괜찮다면서 몇 번이나 물에 빠졌다."


연기는 자고로 상대방과 끊임없는 의사소통을 통해 자연스러워 지는 법. 그러나 니시지마 히데토시와 김태희는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다르다. 연기 호흡을 맞추는데 어렵지는 않았을까.


"저보다는 김태희 씨가 더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태희 씨는 대사를 완벽히 익혀 왔다. 현장에서 대사 맞추는데 자연스러웠고, 덕분에 다른 배우들도 쉽게 합류했다. 그의 노력에 더 좋은 현장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니시지마 히데토시가 김태희와 드라마에서 호흡을 맞춘다고 했을 때, 김태희의 팬들의 질투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덕분에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한국 팬들이 더 늘게 됐다.


"하하하. 어떻게 답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김태희 씨가 인기가 많아 한국 팬들이 드라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기쁘다. 사실 극중 제 캐릭터 나미키는 멋진 사람은 아니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봐주셨다는 것이 기쁘다."


한편 니시지마 히데토시 주연의 '컷'은 오는 9일 개봉한다. 영화는 진정한 예술영화를 꿈꾸는 슈지(니시지마 히데토시 분)가 형이 남기고 간 야쿠자의 빚을 갚아 나가는 모습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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