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종빈 감독의 영화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가 500만 고지를 눈앞에 두면서 투자배급사 쇼박스의 2월 대박신화를 입증했다.
지난 2일 개봉한 '범죄와의 전쟁'은 지난 25일 400만명을 넘어선 뒤 여전히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런 기세라면 3월까지 롱런에 성공,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범죄와의 전쟁'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처음으로 400만명을 동원, 한국영화 힘을 과시하고 있다. 개봉 5주차에도 여전히 박스오피스 1,2위를 고수하고 있어 올해 첫 500만 영화 타이틀도 무난히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쇼박스의 2월 대박전설은 2008년부터 시작됐다. 2008년 2월 14일 개봉한 '추격자'는 507만명을 동원, 핏빛 밸런타인데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2009년에는 한국영화는 아니지만 쇼박스가 해외영화에 투자배급한 영화가 히트를 쳤다. 1월22일 개봉한 '적벽대전2'가 177만명을 불러 모은 것.
2010년 2월4일 개봉한 '의형제'는 408만명을, 2011년 1월27일 개봉해 롱런에 성공한 '조선명탐정'은 478만명을 동원했다. 이쯤 되면 쇼박스가 투자배급한 영화는 무조건 2월에 가야 성공한다는 믿음이 생기게 됐다.
한 영화 제작자는 "운도 운이지만 이쯤 되면 실력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여름과 겨울 성수기가 아닌데도 이런 성과를 낸 것은 쇼박스의 저력 때문"이라고 말했다.
'범죄와의 전쟁'의 대박행진은 한국영화 보릿고개라 불릴 만큼 비수기인 3월에도 관객을 극장에 끌어 모으는 원동력이 될 것 같다. 마침 3월에는 매 주 한국영화들이 한 편씩 개봉한다. 2월29일 개봉한 '러브픽션'과 3월8일 개봉하는 '화차', 15일 개봉하는 '가비', 22일 '건축학개론'이 관객과 만난다. 29일에는 '시체가 돌아왔다'가 개봉한다.
쇼박스의 대박신화가 한국영화들의 전반적인 흥행행진에도 이어질지, 3월 극장가를 지켜볼 흥미로운 관전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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