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가 3달째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하고 있는 가운데 할리우드 영화들이 반격이 계속되고 있다.
9일 오전 영진위 예매율에 따르면 1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배틀쉽'은 33.8% 예매율로 1위를 차지했다. 3주째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 '건축학개론'은 16.7%로 3위다.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타이타닉3D'가 17.6%로 2위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배틀쉽'과 '건축학개론'의 다툼이다.
'배틀쉽'과 같은 날 개봉하는 한국영화 '간기남'은 아직 주요 포털사이트 예매가 다 열리지 않은 까닭에 5.2%로 6위에 그쳤다. '배틀쉽' 개봉일이 4.11총선으로 법정공휴일이란 점과 '배틀쉽'이 12세 이상 관람가인 점을 고려하면 개봉 당일 '배틀쉽' 공세가 만만찮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건축학개론'의 저력과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간기남'도 만만찮아 과연 '배틀쉽'이 한국영화 1위 행진 막을 내릴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지난 5일 개봉한 할리우드 대작 판타지 '헝거게임:판엠의 불꽃'은 영화적 재미에도 불구하고 '건축학개론' 아성을 넘지 못했다. '배틀쉽'은 감독과 주연배우들이 내한하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곤 있지만 범상한 SF영화란 평을 받고 있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과연 4.11 총선날 맞붙는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낼지, 한국영화 관계자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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