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봄 '건축학개론'에 마음이 싱숭생숭했던 솔로부대여, 극장으로 진격할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올 봄 박스오피스에는 동성친구와 보아도, 혼자 보아도 어색하지 않은 '멜로기 쏙 뺀' 영화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지난달 29일 개봉한 '시체가 돌아왔다'는 여배우가 있음에도 키스신은커녕 뽀뽀신 하나 없는 영화다. '시체가 돌아왔다'는 각자의 목적에 의해 시체를 손에 넣고, 이를 지키려 하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시체가 돌아왔다'의 세 남녀는 정말 순수하게 '시체'에만 목숨을 건다. 웃기기 위해 태어난 영화답게 진지하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애정신은 과감하게 배제했다. '시체 찾다 연애하는' 얘기라 생각해 영화를 외면했던 솔로들은 안심하고 영화를 보아도 무방하다.
11일 개봉한 영화 '배틀쉽'은 외계생명체의 공격에 맞서 싸우는 세계 연합군의 고군분투를 다룬 작품. '배틀쉽'은 외계침략을 막는데 힘쓸 것 같은 겉모습과 달리 약간의 애정전선을 포함하고 있다.
주인공 하퍼(테일러 키취 분)와 그의 약혼녀 사만다(브룩클린 데커 분)가 생각지도 못한 '염장'을 지른다. 그러나 스펙터클한 화면과 화려한 전투신을 보고 있노라면 러브라인은 금세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 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영화. '어벤저스'에서는 캡틴아메리카, 아이언 맨, 토르, 헐크, 블랙위도우 등 마블코믹스의 슈퍼히어로들이 지구를 지키기 위해 합동 작전을 벌인다.
'어벤져스'는 마블코믹스 특유의 위트와 현란한 액션이 녹아있어 누구와 보아도 신나게 즐길 수 있는 히어로 무비다. 한자리에 모인 영웅들 간의 갈등도 볼 만하다.
검은 수트를 입고 외계인을 소탕하는 요원 제이가 10년 만에 돌아온다. 오는 5월 24일 '맨 인 블랙3'가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맨 인 블랙3'는 거대한 우주의 비밀로 모든 것이 뒤바뀌고 파트너 케이(토미 리 존스)가 사라지는 최악의 상황에 봉착한 제이(윌 스미스)가 비밀을 풀기위해 과거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더욱 막강해진 유머와 한층 정교해진 특수효과로 웃음과 보는 재미를 모두 만족한 전망이다.
'맨 인 블랙' 시리즈는 영화를 보며 이성친구의 손을 조심스레 잡기에는 부적합한 영화다. 영화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동성친구와 팝콘을 사들고 왁자지껄 웃으며 보길 권한다.
'맨 인 블랙3'의 베리 소넨필드 감독과 주연 배우 윌 스미스, 조쉬 브롤린 등은 5월 중 방한해 전 세계 최초로 월드 프리미어를 열기로 해 더욱 기대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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