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타', 베니스 효과 제대로..7위→3위 급상승

영화 '피에타'의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의 효과가 박스오피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11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피에타'(감독 김기덕)는 지난 10일 2만 8607명을 동원, 일일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전일 대비 순위가 네 계단이나 상승한 기록이다. 누적관객은 9만 7104명으로 10만 명을 바라보게 됐다.

제6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한 '피에타'는 지난 8일(현지시각) 영화제 폐막식에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김기덕 감독의 첫 황금사자상이자 한국 영화 최초의 3대 영화제(칸, 베니스, 베를린) 최고상 수상이다.

수상 소식이 9일 국내에 전해지자 국내 관객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수상 전 7위에 머물렀던 실시간 예매율이 3위까지 오르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유지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수상 소식이 알려지기 전인 8일 대비 관객이 60%나 증가했던 '피에타'는 개봉 2주차 첫 평일인 10일에도 2만 8607명을 모으며 선전했다. 개봉 첫 주말 최고 성적인 2만 8975명에 버금가는 기록이다.

2008년 '비몽' 이후 4년 만에 국내 개봉하는 김기덕 감독의 영화인 '피에타'가 수상에 이어 흥행의 영광까지 맛볼 지 주목된다.

한편 '본 레거시'는 같은 날 4만 7518명을 모아 일일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누적관객은 66만 7707명이다. '공모자들'은 일일관객 3만 6989명, 누적관객 135만 3620명으로 2위를 기록했다. 9일까지 3위를 달리던 '익스펜더블2'는 '피에타'의 순위 반등으로 4위로 밀려났다. 일일관객 2만 7678명, 누적관객 30만 69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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