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1년차 영화기자의 취재기②-내한★ 이모저모

1년차 영화기자의 취재기②-내한★ 이모저모

발행 :

안이슬 기자
라나 워쇼스키,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임달화, 이완 맥그리거, 윌 스미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스타뉴스
라나 워쇼스키, 앤드류 가필드, 엠마 스톤, 임달화, 이완 맥그리거, 윌 스미스(왼쪽위부터 시계방향) ⓒ스타뉴스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기자의 길에 들어선 1년차 영화담당기자, 이제 막 기자의 세계를 알아가고 있는 초짜 기자가 1년 동안 겪은 영화 현장은 어땠을까. 기사에는 담지 못한 취재현장의 뒷모습을 밝혀본다.


올해는 참으로 많은 해외스타들이 한국을 찾았다. 월 스미스, 리암 니슨, 테일러 키취, 이완 맥그리거 등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이고 임달화, 가진동, 타츠미 유이 등 아시아 배우들도 방한했다. 이안, 워쇼스키 남매, 톰 티크베어, 팀 버튼 등 감독들의 내한도 이어졌다.


평생 한 번 볼까말까 한 이 쟁쟁한 스타들을 바로 눈앞에서 만날 수 있다니, 이런 행운이 또 있을까. 기사로는 다 담지 못한 내한 스타들의 에피소드를 공개한다.


◆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어메이징한 팬서비스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새로운 히어로 앤드류 가필드는 한국 기자회견에서 유독 기분이 좋아보였다. 일본 기자회견 당시 큰 돌발행동 없이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진행했던 앤드류 가필드는 내한 기자회견 당시 등장과 동시에 발차기를 날려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실제 연인이자 영화 속 연인인 엠마 스톤과의 애정 행각도 남달랐다. 시종일관 엠마 스톤과 눈을 맞추고, 연인의 사진을 스마트폰에 담는 그의 얼굴에는 연신 미소가 걸려있었다.


두 사람이 내한 당시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마 "대박"이 아닐까 싶다. 기자회견에서도, 레드카펫 행사에서도 언제나 마무리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대박!"이었던 두 사람, 영화만큼 둘의 팬서비스도 '대박'이었다.


◆ 여성이 된 라나, '아내' 언급?


영화 '클라우드 아틀라스' 홍보를 위해 내한한 워쇼스키 남매와 톰 티크베어, 짐 스터게스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연신 재치 있는 발언을 쏟아내 기자들을 즐겁게 했다. 이중 많은 취재진을 '멘붕'(멘탈붕괴의 약어)에 빠뜨린 발언이 있었다.


바로 성전환수술을 한 라나 워쇼스키의 '아내' 발언이다. 라나 워쇼스키는 이날 한국 음식에 대해 말하며 "아내가 한국음식을 좋아해 김치를 직접 담가 먹는다"고 아내를 언급했다. 이어 "아내의 생일을 한국에서 함께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나 워쇼스키는 성전환 수술을 한 후에도 남성이었을 때 결혼 한 아내와 함께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완연한 여인의 모습으로 아내에 대해 스스럼없이 말하는 라나의 모습에 취재기자들은 기사 작성에 앞서 이를 독자들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하나 잠시 고민에 빠져야 했다.


기자회견 후 마련된 라운드 인터뷰 자리에서 라나 워쇼스키에게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멋지다고 칭찬을 건네자 그는 "하나 떼어 줄까요?"라고 말하며 "나중에 당신도 이런 스타일을 해보세요"라고 화답했다. 긴 일정에도 유쾌한 모습을 잊지 않던 라나, 헤어스타일 이상으로 멋졌다.


◆ 같은 날 내한, 다른 느낌


지난 5월 6일 오후, 인천공항에는 게이트 사이를 질주하는 취재진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할리우드 톱스타인 윌 스미스와 영국 신사 이완 맥그리거가 한 시간 차로 나란히 방한하는 날이니 취재진은 정신이 없을 수밖에.


'맨 인 블랙3'의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위해 내한한 윌 스미스와 국내 한 백화점이 진행하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이완 맥그리거는 공교롭게도 입국 일정에 이어 기자회견 일정까지 같았다.


같은 날 입국한 두 사람의 행보는 정 반대였다. 흑인 특유의 그루브가 느껴지는 걸음으로 등장한 윌 스미스는 "와~우"라고 환호성을 내지르기도 하고 레드카펫에서 춤을 추기도 하며 장난스럽고 자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레드카펫을 걸으며 껌을 씹고 있는 모습은 거만해 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자유롭게 춤을 추고 팬들과 함께 방방 뛰었던 윌 스미스이기에 눈살을 찌푸리는 이는 없었다.


이완 맥그리거는 정중한 영국신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여유 있는 미소와 함께 등장한 그는 취재진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고 차분하게 답변을 이어갔다. 젠틀한 미소와 품위 있는 말투로.


◆ 임달화는 말춤을 좋아해


올해만 세 번이나 한국을 찾은 '도둑들'의 임달화. 친한파로 소문난 만큼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나이트폴' 홍보를 위해 내한 했을 당시 임달화가 가장 많이 선보인 포즈는 싸이의 '말춤'. 공항에 나타날 때부터 말춤을 추더니 언론시사회 직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도 말춤을 멈추지 않았다.


임달화는 가장 많은 한국어를 선보인 해외스타이기도 하다. "안녕하세요"와 "감사합니다"는 기본이고 "울었어요" "사랑해주세요" "감동 액션 영화" 등 수 많은 한국어를 연이어 쏟아내는 그에게 현장을 찾은 취재진은 박수를 보냈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