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과 미국의 대작들이 12월 최고 시즌인 크리스마스에 극장에서 격돌한다.
'레미제라블'을 위시로 할리우드 영화들과 '타워'를 선두로 한 한국영화들이 맞붙는 것. 통상 12월 크리스마스 시즌은 극장에 걸기만 하면 관객이 들어찬다는 최대 성수기 중 하나다.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 데이트, 가족 나들이까지 다양한 요소들이 합쳐지면서 그야말로 극장이 미어터지는 시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극장과 스크린을 확보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좌우되기도 한다. 예약보다 현장판매가 높은 시기기도 하다.
지난 19일 개봉한 '레미제라블'은 연말 극장가에서 바람몰이를 하고 있는 작품. 5일만에 126만 관객이 들었다. 동명 뮤지컬을 영화화한 '레미제라블'은 크리스마스를 비롯한 연말 극장가에 관객몰이를 하고 있다. 값싼 가격에 뮤지컬을 볼 수 있는 기회기도 하기 때문. '레미제라블' 노래도 인기몰이 중이다.
이에 맞서는 한국영화는 130억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타워'. 크리스마스에 고층빌딩에 화재가 생긴다는 설정의 영화. 거대한 불이 휩쓸고 다니는 이 영화가 거대한 불이 휩쓸었던 '해운대'만큼 화제를 모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식개봉을 앞두고 24일 저녁에 사전 개봉한다.
13일 개봉한 '호빗: 뜻밖의 여정'은 여전히 순항 중이다. 23일까지 153만 관객을 동원했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보다는 흥행세가 떨어지긴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에 목마른 관객들을 상대로 선전 중이다.
'호빗'을 상대할 영화는 '반창꼬'가 꼽힌다. 19일 개봉한 '반창꼬'는 첫날부터 이튿날, 첫 주말로 점점 관객이 몰리기 시작하고 있다. 23일까지 누적관객 70만명을 기록했다. 멜로영화라는 점에서 연말 데이트 관객들을 대상으로 관객이 부쩍 늘고 있다.
'가문의 영광5-가문의 귀환'은 연말 유일한 코미디영화라는 점이 흥행 포인트다. 19일 개봉해 23일까지 52만명이 들었다. '가문의 영광' 시리즈는 4편까지 통산 1750만명을 동원한 국내 최대 흥행시리즈다. 5편까지 누적 2000만명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예매보다 현장판매가 높은 시리즈답게 박스오피스 4위권 안에 꾸준히 자리를 잡고 있다.
'주먹왕 랄프', '극장판 포켓몬스터' '가디언즈' '잠베지아' '니코' 등 애니메이션도 가족관객을 유혹하고 있다. '주먹왕 랄프'가 애니메이션 중에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포켓몬스터'와 25일 개봉하는 '잠베지아' '니코'도 시즌용으로 자리를 잡고 있다.
각 투자배급사는 연말 극장가에서 이미 소리 없는 전쟁 중이다. UPI 직배인 '레미제라블' 뿐 아니라 CJ, 롯데,NEW 등이 극장잡기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CJ E&M은 '타워'에, 롯데엔터테인먼트는 '가문의 영광5'에, NEW는 '반창꼬'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다.
과연 어떤 영화들이 크리스마스 대첩에서 승전보를 울릴지, 1등 영화가 연말연시 극장가를 장악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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