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한 해가 저물고 2013년 계사년(癸巳年)이 새해가 밝았다. 역대 가장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던 2012년에 이어 올해도 관개들의 발길이 절로 극장을 향할 만한 대작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어벤져스'와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 이어 한국 영화 팬들을 홀릴 외화 흥행작의 다음 타자는 어떤 영화일까? 2013년 기대되는 외화들을 미리 만나보자.
◆ 새해의 문을 여는 외화들
1월1일, 가장 먼저 2013년의 문을 연 영화는 이안 감독의 '라이프 오브 파이'다.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라이프 오브 파이'는 소년 파이(수라즈 샤르마)와 뱅갈 호랑이가 작은 보트에서 함께 보낸 227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3D로 만나는 장대한 바다의 모습은 관객을 압도하기 충분하다.
톰 크루즈의 새로운 액션 스릴러 '잭 리처'도 이달 17일 개봉한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을 시작으로 진실을 추적하기 위해 나서는 잭 리처(톰 크루즈)의 이야기를 담은 액션영화 '잭 리처'는 개봉에 앞서 톰 크루즈의 내한이 예정되어 있어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인다.
배두나의 할리우드 진출작 '클라우드 아틀라스'도 오는 9일 국내 관객을 만난다. 500년의 시간을 관통해 서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여섯 가지 이야기를 담은 '클라우드 아틀라스', 북미 개봉 당시 흥행면에서는 재미를 보지 못한 이 영화가 국내에서는 어떤 반응을 얻을지 주목된다.
성룡표 액션영화를 사랑하는 관객이라면 오랜만에 시원한 액션을 기대해 볼만하다. 아시아는 물론 할리우드까지 이름을 떨친 배우 성룡이 주연과 연출을 맡고 권상우가 출연한 '차이니즈 조디악'도 관객을 만난다.
◆ '어벤져스'의 영광 재현? 마블표 히어로 영화
2012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성공을 거둔 마블의 히어로 대작 '어벤져스'. 그 영광을 이어갈 두 히어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과 토르(크리스 햄스워스)가 2013년 돌아온다. 여기에 마블 코믹스의 또 다른 인기 시리즈 '엑스맨'의 '엑스맨: 울버린2'도 관객을 만난다.
내년 4월 개봉예정인 '아이언맨3'은 중국을 배경으로 토니 스타크의 내면적 고뇌를 중점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3편의 새로운 적 만다린(벤 킹슬리)과 아이언맨의 새 수트 '마크8'등 공개된 정보만으로도 이미 영화팬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어벤져스'의 히어로들을 모이게 했던 악역 로키(톰 히들스턴)와 아스가르드의 왕 토르(크리스 햄스워스)도 '토르: 더 다크 월드'로 돌아온다. 우주의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고독한 여정을 떠나는 토르의 이야기를 담은 '토르: 더 다크 월드'는 오는 11월 공개될 예정이다.
'엑스맨' 시리즈의 주인공 울버린(휴 잭맨)이 일본에서 건너가 새로운 빌런 실버 사무라이와 펼치는 대결을 그린 '울버린'도 내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무라이 검과 울버린의 날카로운 손이 벌이는 대결이 어떨지 기대해볼 만하다.
미국 코믹스업계에서 마블 코믹스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디씨 코믹스의 대표 히어로 슈퍼맨도 이들에 맞선다. 슈퍼맨 시리즈의 신작 '맨 오브 스틸'이 저조했던 전작의 성적을 만회해 '저스티스 리그'의 초석을 다질지 주목된다.
◆ 김지운? 박찬욱? 봉준호..세계로 나간 韓감독들
2012년 국내에서는 영화로 만날 수 없었던 한국의 스타감독들의 할리우드 진출작이 드디어 공개된다. 가장 먼저 관객을 만나는 영화는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다. 마약왕과 보안관의 대결을 그린 액션영화 '라스트 스탠드'는 오는 18일 북미 개봉을 앞뒀다. 김지운 감독과 아놀드 슈왈제네거의 만남에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뜨겁다.
니콜 키드먼과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굿이 출연한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도 2월 28일 국내에 소개된다. 아버지의 죽음 이후 갑자기 삼촌(매튜 굿)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을 다뤘다.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등을 통해 독특한 스릴러 영화를 연출했던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에서는 어떤 연출력을 보여줬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도 올해 하반기 중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빙하기가 닥친 세계에서 유일한 '노아의 방주'인 설국열차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그린 '설국열차'는 크리스 햄스워스, 틸다 스윈튼 등 할리우드 스타는 물론이고 연기파 배우 송강호까지 합류해 관심을 모은다.
◆ 전설은 계속 된다 '다이하드5' '캐리비안의 해적5' '호빗2'
액션 시리즈 '다이하드'가 다섯 번 째 이야기로 극장가를 찾는다. '다이하드: 굿 데이 투 다이'는 러시아로 무대를 옮겨 존 맥클레인(브루스 윌리스)과 그의 아들 잭(제이 커트니)이 테러리스트들과 벌이는 대결을 담았다. 2월 중 개봉.
조니 뎁이 연기하는 매력적인 괴짜선장 잭 스패로우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온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5편도 올해 개봉을 목표로 제작 진행 중에 있다. 출연을 고사해 온 조니 뎁이 시리즈에 합류해 시리즈 팬들의 기대도 한층 높아졌다.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호빗'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호빗: 스마우그의 폐허'도 12월 개봉을 확정했다. 1편에서 에레보르 왕국을 되찾기 위한 여정을 떠난 빌보(마틴 프리먼)와 13인의 난쟁이들이 드디어 무시무시한 용 스마우그와 전쟁을 치르게 된다.
◆ 할리우드 톱스타 총출동!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주연을 맡은 블록버스터 영화들도 눈길을 끈다. 톰 크루즈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오블리비언'이 4월 개봉하고, 브래드 피트가 주연을 맡은 좀비 재난영화 '월드 워 Z'도 6월 관객을 만난다.
3D로 다시 태어난 '지.아이.조2'도 상반기 중 베일을 벗는다. 채닝 테이텀, 브루스 윌리스와 함께 한류스타 이병헌이 열연해 벌써부터 관심이 상당하다.
깜찍한 힛걸(클레이 모레츠)의 활약이 돋보였던 '킥 애스'도 2편으로 돌아온다. 할리우드 대표 천의 얼굴 짐 캐리가 콜로넬 스타즈로 합류하고 훌쩍 커버린 클레이 모레츠가 다시 한 번 힛걸로 분한다. 전편의 재기발랄함을 다시 한 번 보여줄지 지켜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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