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에게나 감추고 싶은 순간이 있다. 지금은 스타가 된 배우들도 지금은 상상하기 힘든 과거 영상 하나쯤은 가지고 있기 마련, 어설프면서도 귀여운 스타들의 흑역사(黑歷史)를 모아봤다.
◆ 연기본좌 김명민? 알고 보니 VJ명민!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하얀거탑'의 장준혁 등으로 무게 있는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본좌'로 추앙받는 김명민. 그에게도 최고의 VJ를 꿈꾸던 풋풋한 시절이 있었다. 한 음악채널의 VJ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김명민, 가닥가닥 젤을 바른 머리에 당시 젊음의 상징 청재킷을 입고 눈을 겨우 가릴만한 사이즈의 선글라스를 쓴 그의 소싯적 모습은 'VJ명민'으로 불리며 팬들 사이에 필수 관람 영상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을 '물걸레 같은 남자'라고 소개했던 김명민, 지금은 금덩어리 같은 배우로 성장했다.
◆ 국민 남동생의 필수코스? 모두를 얼려버린 초코과자 CF
1대 국민 남동생 유승호도, 2대 국민 남동생 여진구도 피해가지 못했다. 팬들 사이에서는 '웃음 보증수표'로 통하는 바로 그 영상, 한 제과업체의 초코과자 CF다.
아역 스타로 먼저 이름을 알렸던 유승호는 귀여운 이미지를 살려 김연아의 '씽씽 댄스'를 패러디한 초코과자 CF에 출연했다. 어설픈 춤사위와 귀여운 노래가 조화를 이룬 이 CF는 마지막에 터지는 유승호의 민망한 웃음처럼 누나 팬들에게도 민망한 웃음을 선사했다.
초코과자CF의 마수는 여진구에게도 다가왔다. 그것도 유승호 보다 더욱 강렬하게. MBC '해를 품은 달'로 한창 국민 남동생으로 떠오르던 여진구, 그의 사극 속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였을까. 여진구의 초코과자 광고는 셔플댄스를 추는 여러 명의 여진구와 거문고를 연주하는 내시, 뒤로 비치는 얼음 궁전이 오묘한 조화를 만들었다.
◆ 꽃미남 모델의 춤사위 '종석게임'
배우 이종석의 팬들은 '종석게임'을 본 팬과 보지 않은 팬으로 나뉜다. 팬들 사이에서 '종석게임'으로 칭해지고 있는 그의 흑역사, 바로 SBS '진실게임' 출연 당시 영상이다.
9년 전,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프로그램 '진실게임' 특이한 모델을 찾아라 편에 출연한 16살 이종석은 워킹은 물론 화려한(?) 각기 댄스까지 선보였다. 각기로 시작해 패널 누님들을 향한 하트 댄스, 각이 살아있는 V로 마무리 된 이날의 댄스는 이종석 팬들 사이에서 많은 패러디를 낳으며 퍼져 나갔다. 지금은 KBS 2TV '학교 2013'으로 대세로 떠오른 이종석, 춤은 다소 민망하지만 멋지지 아니한가.

◆ 진정한 스타 등용문, 속옷모델
스타가 되기 위해 꼭 밟아야 하는 필수코스, CF? 예능? 아니다. 바로 속옷 모델이다. 완소남 박시후도, 몸짱 배우 김성수도, 한류스타 장근석도 속옷 모델을 거쳐 갔다. 속옷모델도 브랜드 화보는 만족할 수 없다. 속옷 겉포장에 들어가는 속옷모델이다. 팬티부터 내복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팬들은 '흑역사'라고 하지만 사실 두 배우는 방송에서 공공연히 속옷모델 시절의 이야기를 해왔다. 박시후는 "속옷 모델 아무나 하는 것 아니다. 몸이 돼야 한다"고 나름의 자부심을 드러냈다. 박시후는 자신과 같은 브랜드 모델이었던 김성수를 "한 기수 위 선배"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성수의 내복모델 사진은 이미 공공연히 알려진 모습. 과거 KBS 1TV '지구 용사 벡터맨' 이글로 활약하던 시절과 함께 김성수의 과거로 온라인을 평정했었다. 잊혀질만 하면 방송에서 한 번 씩 큰 웃음을 주는 김성수의 내복모델 시절, 예능 웃음 보증수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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