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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인, 해외진출은 '활활'-국내성적은 '글쎄'

韓영화인, 해외진출은 '활활'-국내성적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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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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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진출로 인한 화제는 화려했다. 그에 비해 국내 극장에서의 반응은 미미했다. 지난 해 김지운 감독, 박찬욱 감독, 봉준호 감독은 물론 배우 권상우, 이병헌 등 국내 영화인들의 해외 진출이 이어졌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올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김지운 감독의 '라스트 스탠드'와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가 각각 국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결과는 썩 좋지는 않았다.


김지운 감독의 할리우드 데뷔작 '라스트 스탠드'는 한국영화인들의 해외 진출작 중 가장 먼저 국내에 소개된 영화다. 미국에서 1월에 개봉한 '라스트 스탠드'는 국내 배급 상황을 고려해 한 달 늦은 2월 21일에 국내 관객들 만났다.


이미 유럽 투어를 모두 마친 상황에서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한국 프로모션을 결정한데다 김지운 감독의 첫 할리우드 영화인만큼 기대가 높았던 상황, '라스트 스탠드'는 개봉 첫 날 8221명을 동원하며 8위를 기록했다. 순위 반등을 노렸지만 개봉 4주차에 접어든 지금까지 6만 6000여 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다.


권상우가 출연한 '차이니즈 조디악'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난 달 27일 개봉한 '차이니즈 조디악'은 성룡의 내한과 권상우의 출연에도 현재까지 30만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중국에서는 개봉 첫 주 최고 흥행기록을 세웠던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결국 성룡의 내한은 MBC '무릎팍도사'를 통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국 개봉과 하루 차이로 국내 극장가에 걸린 '스토커'는 '라스트 스탠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국내 박스오피스에 안착했다. 박찬욱 감독의 '스토커'도 개봉에 앞서 주연 배우 미아 바시코브스카가 내한해 홍보 일정을 함께했다. 개봉 전 국내외에서 호평도 이어졌다. '올드보이'로 해외에서도 유명세를 탄 박찬욱 감독에 대한 극찬은 '스토커'에 대한 리뷰에서도 이어졌다.


'스토커'는 '라스트 스탠드'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박스오피스에 안착했다. 지난 달 28일 개봉 당일 4위로 출발해 5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던 '스토커'는 다시 3위로 올라서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신작들의 개봉에 밀려 지난 10일에는 9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현재까지 누적관객은 34만 명으로 '라스트 스탠드' '차이니즈 조디악'에 비해 월등히 높지만 쏟아진 호평에 비하면 고개가 갸웃거려지는 성적이다.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성과는 분명히 있었다. 김지운 감독의 액션 연출은 호평을 받았으며 이미 다음 작품에 대한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박찬욱 감독 또한 '스토커'로 해외 영화제 초청은 물론 미국 개봉에서 극장 당 수익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감독과 배우 외에도 한국 영화 스태프들의 해외 진출까지 이끌어냈다. 김지운 감독은 김지용 촬영감독과 모그 음악감독과 함께 했고, 박찬욱 감독은 정정훈 촬영감독을 '스토커'에 합류시켰다. 이병헌은 정두홍 무술감독을 무술지도와 대역으로 하는 것을 계약 조건으로 걸었다. 성적이 좋던, 나쁘던 해외 진출이 계속 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미 세 편의 영화가 국내 성적표를 받았다. 이 외에도 세 편의 영화들이 올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김보성이 주연 중 한 역할로 출연한 '영웅: 샐러멘더의 비밀'과 이병헌이 스톰 쉐도우로 분한 '지.아이.조2'가 이달 개봉한다. 450억 원이 투입된 봉준호 감독의 글로벌 프로젝트 '설국열차'도 올 여름 중으로 개봉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가 국내 흥행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어떤 영화가 증명할 지 지켜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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