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장교들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민·군 합동조사단의 결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다큐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에 대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다.
해군 관계자는 7일 "해군장교들이 오늘 천안함유가족협회와 함께 의정부지법 고양지원에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을 금지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한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영화 내용이 사실을 왜곡하고 당사자들의 명예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처분 신청 당사자는 천안함 사건 당시 해군작전사령부 작전참모처장이던 심승섭 준장과 해난구조대장으로 구조작업을 지휘한 김진황 대령, 천안함 함장이던 최원일 중령 및 천안함유가족협회의 이인옥 회장과 이연화 총무 등 5명이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한국 해군 초계함인 'PPC-772천안'이 2010년 3월 26일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된 사건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부러진 화살' '남영동 1985' 등을 연출한 정지영 감독이 기획,제작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여러 의혹을 75분 분량으로 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상영돼 전석매진을 기록했으며, 지난 6월26일부터 7월17일까지 진행된 펀딩21에서 목표금액 500만원을 초과해 961만원을 모으기도 했다.
제작사 아우라픽쳐스는 다음달 초 개봉을 예정했다.
하지만 '천안함 프로젝트'와 관련해 군은 논란을 가중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었다. 국방부는 지난4월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통해 또다시 천안함 폭침 사건의 원인이 좌초이니 충돌이니 주장하는 것은 우리 국민의 혼란만 초래하게 된다"며 상영 자제를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아우라픽쳐스 정상민 대표는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소식을 아직 듣지 못했다"며 "관련 회의를 한 뒤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