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 배우 샬토 코플리가 '올드보이'의 리메이크 작 출연을 두고 고민했던 이유를 밝혔다.
샬토 코플리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CGV에서 열린 '엘리시움' 관객과의 대화에서 "처음 ('올드보이' 캐스팅)얘기를 들었을 때는 싫다고 했었다"고 말했다.
샬토 코플리는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의 미국 리메이크작에 아드리안 프라이스 역으로 출연했다. 아드리안 프라이스는 '올드보이' 원작에서 유지태가 연기했던 우진 캐릭터와 같은 역이다.
샬토 코플리는 "출연을 결심할 당시 '올드보이'를 알고 있었고 본 상태였다"며 "대단히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영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실 처음 얘기를 들었을 때는 싫다고 했다. 원작을 능가하는 리메이크작을 만드는 것이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색다른 악역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출연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샬토 코플리는 "제대로 하려면 뭔가 색다르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판 '올드보이'가 정말 대단했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이 제가 하는 악역 연기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는 이날 오전 열린 내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관객과의 대화와 레드카펫 행사, 매체 인터뷰 등 공식일정을 소화한 뒤 15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한편 '엘리시움'은 2154년, 황폐해진 지구의 노동자 맥스(맷 데이먼 분)가 자신의 목숨을 걸고 1%의 상위 계층이 사는 엘리시움으로 향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 오는 29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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