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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예총, '천안함' 사태에 성명발표.."부끄러움 모른다"

민예총, '천안함' 사태에 성명발표.."부끄러움 모른다"

발행 :

안이슬 기자
사진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 사태에 대해 공식 성명을 발표했다.


12일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이하 민예총)은 메가박스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중단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민예총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태연하게 이상한 일들이 연속으로 벌어지고 말 바꾸기는 그 부끄러움을 모른다. 지난 9월 5일 천안함 사건관련 일부 군 관계자들과 유족들이 사법부에 제출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에 대해 기각 판결을 내고, 상영에 돌입한 백승우 감독의 '천안함 프로젝트'가 돌연 7일 자정을 기해서 상영을 중단하였다. 그 이유와 책임은 상영관인 메가박스 측에 전적으로 있다"며 '천안함 프로젝트' 상영 중단 사태의 배경을 설명했다.


당초 메가박스 측은 보수단체의 상영 중단 요구와 시위의 위험성 등을 상영중단의 이유로 밝혔다. 이에 대해 민예총 측은 "9월 9일자 경향신문의 보도에 의하면 취재 과정 중에 주요 보수단체 20여 곳을 확인해 본 결과, 이들은 모두 영화 상영 중단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일부 단체는 '상영 반대가 오히려 영화 홍보에 도움이 될까봐 일절 대응하지 않았다'고 말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일까? 문제는 다시 메가박스 측에 있다"라고 밝혔다.


민예총은 "참으로 문화를 같이 책임진다는 일말의 동업자적인 책임의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이없는 답변에 오히려 의구심만 더욱 증폭 시켜주는 지점이 아닐 수 없다"며 "과연 메가박스 측이 이 상영중단의 사태가 사상 초유라며 바짝 긴장해 분노하는 한국 영화계의 우려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니면 이 사안의 중대함을 알기나 하는 것일까? 그 진실이 정녕 무엇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민예총은 메가박스 측의 해명을 촉구하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돌연 상영 중단에 대한 진실을 신속히 밝힐 것 ▷표현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를 명백히 침해한 것에 대해 정중히 사과할 것 ▷정당성 없는 상영 중단을 당장 철회하고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즉시 재개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메가박스는 지난 6일 개봉 하루만에 '천안함 프로젝트'의 상영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측은 "일부 단체의 강한 항의 및 시위에 대한 예고로 인해 관람객 간 현장 충돌이 예상돼 일반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배급사와 협의 하에 부득이하게 상영을 취소하게 되었다"며 7일 오전 0시부터 상영을 중단했다.


이에 9일 오전 영화인회의,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 독립영화협회,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 등 영화계 각계 단체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태를 규탄했다.


각 단체들은 ▷메가박스 측은 협박을 한 보수단체의 이름을 밝히고 수사당국에 고발하라 ▷수사당국은 해당 보수단체를 신속히 수사하여 검찰에 송치하라 ▷문화관광부는 이번 사태가 한국영화발전의 위축으로 번지지 않기 위해 '천안함 프로젝트' 재상영에 최선의 행정력을 즉각 발휘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메가박스 측은 상영중단을 요구한 보수 단체를 수사당국에 고발하라는 영화계의 요구에 "내부적으로 논의 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메가박스 측은 "현재로선 지난 6일 밝힌 입장 외에 다른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천안함 프로젝트'는 2010년 3월 26일 대한민국 해군 초계함 PPC-772천안이 백령도 해상에서 침몰했던 사건을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러진 화살'의 정지영 감독이 제작하고 백승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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