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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범은 정말 사기를 당한걸까? '하이프네이션' 개봉

박재범은 정말 사기를 당한걸까? '하이프네이션' 개봉

발행 :

전형화 기자
사진


한미 합작을 한다며 '사기극'을 펼쳤던 영화 '하이프네이션'이 새롭게 구성돼 '하이프네이션:힙합사기꾼'이란 제목으로 개봉한다.


박재범이 주연을 맡은 영화 '하이프네이션:힙합사기꾼'이 오는 16일 개봉한다. 4년만이다. '하이프네이션'은 당초 동양인 비보이팀이 세계 비보이대회에 참가한 뒤 미국에서 성공을 거둔다는 내용을 담아 3D 영화로 기획됐다.


영화제작을 위해 유한회사 하이프네이션 코리아를 설립하고 한미 합작영화라며 대대적인 홍보와 촬영현장 공개까지 했었다. CJ창투가 투자에 참여하고, 미국 유니버셜 그룹이 관여한다고 해서 큰 화제를 모았다.


특히 박재범이 2PM에서 탈퇴한 뒤 복귀작으로 처음 도전하는 영화라 팬들의 관심이 컸다.


하지만 '하이프네이션'은 지난 2010년 국내 촬영을 마친 뒤 미국에서 촬영을 이어갈 예정이었으나 돌연 촬영이 중단됐다. 하이프네이션 코리아는 "모든 중심에 J.LEE라는 재미교포 제작자가 있었고, 그는 제작 당시 믿을 수 없는 사기 행각으로 참여 스태프, 배우 투자자 등 모두를 속이며 급기야는 제작 중단이라는 최악을 사태를 일으키고 도망치듯 한국을 떠났다"고 설명했다.


창고에 썩혀 있던 '하이프네이션'은 그대로 사라지는 듯 했다. 그러나 투자배급사 인벤트디 용단과 박형우 감독의 아이디어로 한 편의 블랙코미디로 재구성돼 마침내 4년 만에 세상에 선보이게 됐다.


제작사는 아예 영화 제작과정에서 벌어진 사기극을 영화로 재구성한 뒤 부제로 '힙합사기꾼'을 덧붙였다. 제작사는 도망친 재미교포 제작자를 상대로 소송도 진행했으나 여의치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범을 비롯해 참여한 모든 사람이 열정은 다했지만 사기극으로 끝난 영화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때문에 '하이프네이션:힙합사기꾼'은 전반부는 앞서서 만들어진 영화로 후반부는 사기극을 당해 벌어진 일을 담은 것으로 구성됐다. 자숙기간을 갖고 있는 가수 크라운제이가 사기꾼의 사촌으로 출연하는 것도 이채롭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영화계에는 한미합작을 하겠다며 재미동포 제작자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기획해 펀딩을 하려는 사례가 왕왕 있다. 이 중 일부는 '하이프네이션'처럼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합작형태로 진행하다 쓴 맛을 보는 경우가 있다. 할리우드에서 개봉한다고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된 뒤 투자를 끌어 모으고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하이프네이션:힙합사기꾼'은 언론시사회도 없이 곧장 개봉한다. '하이프네이션'이 반면교사가 될지, 한미 합작이라는 소리에 솔깃 하는 영화 관계자들은 한 번쯤 봐둘만 할 것 같다.


전형화 기자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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