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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처부터 놀란까지..비수기 극장가에 '감독파워'③

핀처부터 놀란까지..비수기 극장가에 '감독파워'③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핀처, 크리스토퍼 놀란, 리처드 링클레이터 / 사진=스틸컷
사진 왼쪽부터 데이비드 핀처, 크리스토퍼 놀란, 리처드 링클레이터 / 사진=스틸컷


할리우드 영화 '나를 찾아줘'의 관객 몰이가 이어지고 있다. 결혼기념일 아침 아내가 사라진 뒤 살인범으로 의심받게 된 남편의 이야기를 담은 '나를 찾아줘'는 지난 23일 개봉 이후 꾸준히 일일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키며 70만 관객을 넘겼다.


벤 애플렉과 로자먼드 파이크가 주연을 맡아 호연을 펼쳤지만, 사실 두 사람이 한국에서 대접받는 스타는 아니다. 그 흥행의 중심에 데이빗 핀처 감독이 있다. 1992년 '에일리언3'의 감독으로 데뷔한 뒤 '세븐', '파이트 클럽', '패닉 룸', '조디악',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밀레니엄:여자를 증오한 남자들' 등을 연출해 온 그는 한국에서도 신뢰받는 이름이다. '나를 찾아줘'에서도 스릴러에 대한 탁월한 감각을 여지없이 과시하며 뻔할 수 있는 스토리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1700만, 850만 흥행작을 연달아 탄생시켰던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비수기가 길게 드리운 가을 극장가에 묵직한 감독 파워가 요동치고 있다. 올해 내내 한국영화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던 할리우드가 신뢰받는 명감독들의 신작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비포 선라이즈'와 '비포 선셋', '비포 미드나잇'으로 이어지는 '비포' 시리즈, '스쿨 오브 락'을 연출한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의 '보이후드'도 있다. 잔잔한 일상의 소중함을 담아내지만 무서운 집념이 담긴 작품이다. 그는 '보이후드'에서 무려 12년 동안 같은 배우, 같은 제작진과 함께 한 소년이 어른으로 자라나는 과정을 담아냈다. 매년 만나 15분 분량씩을 찍었다. '비포' 시리즈의 주인공 에단 호크가 아빠로 등장해 감독과의 인연을 이어갔다. 평단의 극찬 속에 '보이후드'는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6~8위를 유지하며 조용한 반향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놀란느님'이라 불리는 천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 있다. 그가 연출한 신작 '인터스텔라'는 11월 극장의 핵이다. 개봉을 2주 앞두고부터 경쟁작들을 크게 앞지르며 예매율 1위에 올라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매뉴 매커너히, 앤 해서웨이, 마이클 케인 등 쟁쟁한 배우들이 출연하지만 가장 돋보이는 이름은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이다.


'메멘토', '인썸니아', '배트맨 비긴즈', '프레스티지', '다크 나이트', '인셉션', '다크 나이트 라이즈' 등을 연출한 크리스토퍼 놀란은 혼을 쏙 빼놓는 이야기꾼이자 비주얼리스트. '다크 나이트' 시리즈와 '인셉션' 세 편으로 1600만명을 훌쩍 넘는 관객을 모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이번 '인터스텔라'에서는 웜홀을 통한 시간 여행이 가능하다는 이론을 바탕으로, 황폐해진 지구의 인구를 위해 우주로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시선을 강탈하는 웜홀, 우주의 풍경과 그 속에 녹아든 사람의 이야기가 168분의 러닝타임이 훌쩍 흐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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