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딜 가나 인파가 가득한 크리스마스, 극장가도 단연 대목이다.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두고 한국은 물론 해외 영화 기대작들이 대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판타지부터 뮤지컬 영화까지 장르와 소재도 다양하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호빗: 다섯 군대 전투'와 '국제시장'의 여파는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질 듯하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는 '반지의 제왕'의 프리퀄 격인 '호빗'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만큼 시리즈 팬들에게는 필관 영화다. 전편에서 깨어나 분노한 용 스마우그가 죽은 후 남은 외로운 산과 스마우그의 보물들을 차지하기 위한 중간계 종족들의 마지막 전투, 그리고 '반지의 제왕'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연결고리까지 담아 시리즈를 총 정리했다.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주연의 '국제시장'은 연말 가족 관객들을 노린다. 1950년 흥남부두 철수부터 독일 광부파견, 월남전, 이산가족찾기 생방송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훑으며 한 가족의 장남이자 가장인 남자 덕수(황정민 분)의 인생사를 담았다. 오달수와 황정민 콤비가 선사하는 웃음과 절로 눈물이 나는 상황들이 연말 관객들에게 통할 지 주목된다.
휘황찬란한 궁중 의상으로 가득 채운 '상의원'도 크리스마스 관객을 유혹한다. 30년 간 왕과 왕비의 의복을 지어온 어침장 조돌석(한석규 분)과 한양의 유행을 주도한 천재 이공진(고수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모두의 만류에도 중전(박신혜 분)을 위해 최고로 아름다운 옷을 만들고자하는 천재 이공진과 그런 이공진을 질투하는 어침장 조돌석의 이야기를 궁중의 의복을 담당하는 상의원을 배경으로 그렸다.
김우빈, 이현우, 고창석, 김영철 등 스크린 젊은 피와 베테랑 배우들이 모인 '기술자들'도 24일 개봉한다. 최고의 보안을 자랑하는 인천 세관에 숨겨진 검은 돈 1500억 원을 손에 넣기 위한 범죄 기술자들의 역대급 비즈니스를 담았다. SBS '상속자들', KBS 2TV '학교2013' 등으로 브라운관 대세로 떠오른 김우빈이 스크린에서도 대박을 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24일 개봉.
동화 같은 이야기를 노래를 통해 표현한 뮤지컬 영화 '숲속으로'도 24일 관객을 만난다. 그림형제의 동화 속 마녀와 주인공들이 총 출동하는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디즈니가 만난 '숲속으로'는 '재크와 콩나무', '빨간망토' 등 익숙한 동화 속 캐릭터들을 한데 엮어 거대한 모험담으로 재해석했다. 메릴 스트립, 조니 뎁, 에밀리 블런트, 크리스 파인 등이 출연했다.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대거 개봉한다. '백설공주'의 주인공 백설공주가 아닌 일곱 난쟁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일곱난쟁이', 1편에 이어 또 한 번 국내 극장가를 노리는 '눈의 여왕2: 트롤의 마법거울'이 24일 개봉한다. TV시리즈로 인기를 끌었던 '쥬로링 동물탐정'의 극장판도 크리스마스에 한 주 앞서 18일부터 상영한다. 납치된 팬텀 행성의 왕 마일스를 찾기 위해 우주로 여정을 떠난 아들 몬타의 이야기를 담은 중국 애니메이션 '우주로봇 씨어'도 같은 날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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