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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 그 강을..' 300만..꺼진 다큐도 다시보자③

'님아, 그 강을..' 300만..꺼진 다큐도 다시보자③

발행 :

김현록 기자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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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티스트 할머니 할아버지의 동행을 사랑스럽고도 담담하게 그려낸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감독 진모영)가 25일 드디어 3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동시에 2008년 '워낭소리'의 296만 명 기록을 6년 만에 돌파,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흥행 기록을 새로 썼다.


노부부의 삶을 들여다보며 생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잔잔한 다큐멘터리가 워킹타이틀 로맨틱코미디를 누르고 연말의 사랑영화에 등극한 셈이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흥행 돌풍은 한국 다큐멘터리의 힘을 다시금 일깨우고 있다. 꺼진 다큐도 다시 보아야 할 때다.


연말 극장가에서 조용하지만 은근한 화력을 발휘하고 있는 다큐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목숨'(감독 이창재)이다. 삶의 끝에 다다른 이들이 잠시 머물며 이별을 준비하는 곳, 호스피스 병동이 배경이다. 품위 있고 행복한 죽음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는 지난 4일 개봉 이후 3만 관객을 훌쩍 넘겨 관객을 모으고 있다. 호스피스 병동에도 희로애락이 있음을 잔잔하지만 힘 있게 담아내며 세대를 망라해 호응을 얻고 있다는 후문.


영화 관계자는 "'님아…' 만큼은 아니지만 연말 극장가에서 나름의 선전을 하고 있다"며 "무겁지만은 않고 의외의 즐거움도 있어 소수의 다큐 마니아가 아니라 다양한 관객들이 부담 없이 극장을 찾으시는 것 같다"고 밝혔다. 꾸준히 장기 상영을 통해 관객과 만날 수 있을 지 기대를 모은다.


사회의 치부에 날선 메스를 들이대는 다큐도 있다. 일부 기독교 단체들의 반발을 부르며 화제가 됐던 '쿼바디스'(감독 김재환)다. '트루맛쇼' 'MB의 추억'을 연출한 김재환 감독이 이번에는 거대한 공룡이자 권력이 된 한국 기독교에 비판적 카메라를 들이댔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라는 뜻의 제목은 '그것은 교회가 아니다'라는 카피와 반어적으로 어우러진다. 세금 한 푼 내지 않고 부를 쌓으면서 탐욕과 비리를 떨치지 못하는 대형 교회와 목사들을 담았다. 성역이나 다름없는 민감한 주제를 용기 있게 다룬 다큐는 이미 1만 관객을 넘겼다.


개봉 전부터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연이은 수상 소식을 전한 '철의 꿈'(감독 박경근) 또한 전혀 다른 컬러의 다큐멘터리다. 옛 고래잡이가 이뤄지던 항구에서 한국 중화학공업의 중심지가 된 울산을 배경으로 암각화 속 고래가 조선소의 거대한 배로 태어나는 모습을 압도적인 영상으로 담아냈다. 별 대사 없이 이어지는 거대한 이미지들이 영적인 느낌으로까지 전해진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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