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신하균(41)이 연기에 대해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하균은 25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순수의 시대'(감독 안상훈·제작 화인웍스, 키메이커) 인터뷰에서 "한 번도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신하균은 2000년 디렉터스컷시상식 남자 신인상을 시작으로 각종 영화제와 연말 방송사 연기대상 시상식에서 수상행렬을 이어왔다. 2011년엔 KBS 연기대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어떤 작품에 나와도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신하균에게 팬들은 신하균과 신(神)을 합쳐 '하균신'이란 애칭을 지어주기도 했다.
그렇지만 신하균은 "연기를 잘한 적도 없는데 '하균신'이란 말을 들으니 민망하다"며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부끄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신하균은 "요즘 관심사와 맞아 떨어진다거나 하고 싶은 이야기가 담겨 있을 때, 혹은 '새롭다'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맞아 떨어지면 작품을 선택한다"며 "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새로운 작업이다. 안 해봤던 역할들 해보고 싶다. 여기에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도 해본 것보다 안 해본 게 많다"며 "직업도 안 해본 게 많고, 앞으로 살아갈 날 만큼 연륜이 필요한 역할 많을 테니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순수의 시대'는 조선 개국 7년 발발한 '왕자의 난' 이면에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방원(장혁 분)과 장군 김민재(신하균 분), 그의 아들 김진(강하늘 분)의 엇갈린 운명과 갈등을 다뤘다.
신하균이 맡은 김민재는 가상의 인물이다. 김민재는 당시 최고 권력자 정도전의 사위이자 이방원과는 조선 개국을 함께했던 동지라는 설정으로 개국 후 미묘하게 갈라지는 정치관계도와 이해관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는 3월 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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