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배우들이 잇따라 1930년대로 시간여행을 떠났다.
오는 6월 개봉하는 '경성학교:사라진 소녀들'(이하 '경성학교'), 7월 기대작 '암살'과 곧 촬영에 돌입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까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암울했던 시기로 꼽히는 일제 강점기, 193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각각의 작품에서 박보영은 여학생, 전지현은 독립군 암살자, 김민희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로 분해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1930년대 시간여행의 스타트는 박보영이 끊는다. 박보영이 주연으로 출연한 '경성학교'는 1938년 경성의 요양기숙학교에 한 소녀가 전학을 오게 되면서 겪는 기괴한 일들을 담아냈다. 박보영은 기숙학교의 숨겨진 비밀을 파헤치는 전학생 주란 역을 맡았다. 박보영 외에 엄지원이 교장 역으로 분하고, 박소담이 연덕을 연기한다.
앞서 공개된 티저를 통해 독특한 미장센과 각 배우들의 개성이 드러나면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피끓는 청춘'에서 여자 일진 영숙 역을 맡으며 거칠고 당찬 매력을 선보였던 것과 달리 심지가 곧은 소녀의 모습을 선보일 박보영의 변신에 눈길이 쏠린다.

전지현은 7월 블록버스터 대전을 이끌 대작으로 꼽히는 '암살'을 이끈다.
'암살'은 1933년 중국 상하이와 한국 서울을 배경으로 암살 작전을 위해 모인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리고 청부살인업자까지, 조국도 이름도 용서도 없는 이들의 서로 다른 선택과 운명을 그린 작품. '타짜', '도둑들'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의 신작이다.
전지현은 '암살'에서 굳은 신념을 지닌 독립군 저격수로 분해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등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 유일한 홍일점이다. 앞서 공개된 티저에선 결연한 눈빛으로 첫 총성을 울리며 자신의 임무를 묻는 모습이 공개돼 전지현의 활약에 이목이 쏠린다.

김민희는 박찬욱 감독의 뮤즈로 발탁돼 '아가씨'를 통해 1930년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가씨'는 영국작가 사라 워터스의 소설 '핑거스미스'를 1930년대 한국과 일본을 배경으로 옮긴 작품. 거액의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와 그의 후견인 이모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사기꾼 백작과 그에게 고용된 소매치기 소녀의 이야기를 담는다.
김민희는 상속자 귀족 아가씨로 분한다. 하정우가 사기꾼 백작, 조진웅이 김민희의 이모부로 분하고, 신예 김태리가 1500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소매치기 역으로 캐스팅됐다.
오는 6월 첫 촬영을 시작할 '아가씨'는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거장 박찬욱 감독과 자연스러운 연기로 인정받은 김민희의 만남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벌써부터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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