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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락보다 드웨인 존슨"..베이징서 만난 근육 액션남(종합)

"더락보다 드웨인 존슨"..베이징서 만난 근육 액션남(종합)

발행 :

베이징(중국)=김현록 기자

'샌 안드레아스' 베이징 亞 프레스 정킷

사진 왼쪽부터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사진 왼쪽부터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브래드 페이튼 감독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할리우드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의 아시아 프레스 정킷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렸다.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간) 베이징 차이나월드 호텔에서 열린 영화 '샌 안드레아스'(감독 브래드 페이튼) 아시아 프레스 정킷은 중국을 비롯해 한국 대만 필리핀 홍콩 등 아시아 5개국 취재진 20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진행됐다.


'샌 안드레아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1000km대를 가로지르는 샌 안드레아스 단층에서 규모 9의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을 다룬 재난 블록버스터. 한국에서는 6월 3일, 중국에서는 하루 앞선 6월 2일 개봉을 앞뒀다. '샌 안드레아스'는 땅이 갈라지고 빌딩이 무너지며 쓰나미가 도시를 물바다로 만든 대규모 스펙터클에 가족 드라마를 더해 관객을 유혹한다. 액션스타 드웨인 존슨이 주연을 맡았다.


"서울에 갈 뻔 했는데 아쉽다. 우리가 가지 않고 여러분들이 이리로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훈훈한 인사로 시작된 이날의 기자회견. 특히 드웨인 존슨과 감독의 이야기를 주로 옮겨본다.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다음 생에 선택한다면? 프로레슬러보다 영화배우"


뭔가를 만들기보다는 때려 부수기에 능했던 민머리 근육질 스타는 '샌 안드레아스'에서 확실히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드웨인 존슨 특유의 넘치는 힘과 남성성은 여전하지만 이번엔 소방구조헬기 조종사가 됐다. 다른 이를 구하는 영웅이자, 대지진 속에 남겨진 아내와 딸을 구하러 나선 남편이며 아버지인 레이 역이다. (물론 전매특허 3D 근육은 여전하다. 그는 "근육을 유지하려면 매일 열심히 운동해야 한다. 중요하다. 특히 3D에서 효과가 좋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로서 그런 구조 기술을 가진 캐릭터를 연기한 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전문 구조 훈련을 받기도 했는데,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생이 조금 바뀌는 듯한 경험을 했어요…. 액션은 계속했지만 재난 장르는 처음이에요. 액션엔 항상 악당이 있죠. 하지만 이번엔 악당이 없습니다. 대자연을 상대로 싸울 순 없어요. 어떻게 살아남고 남을 구하는가. 이전의 역할과는 전혀 달랐죠."


극중 레이는 뛰어난 구조 기술자지만 과거의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아내와 이혼을 눈앞에 둔 인물이기도 하다. 실제 아내와 이혼을 했으며 딸을 둔 아버지이기도 한 드웨인 존슨은 "아버지와 딸의 관계는 특별하다. 나는 딸을 매우 사랑하는데, 그렇다고 항상 관계가 좋지는 않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그게 현실이다. 그래서 더욱 영화에 공감했다. 실제 상황에서도 나는 딸을 구하기 위해서라면 영화에서처럼 못할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드웨인 존슨은 '더 락'이란 링네임으로 WWF 챔피언을 6회나 지낸 스타 프로레슬러 출신으로도 유명하다. 2001년 '미이라2'에서 스콜피온 킹 역을 맡은 것을 계기로 본격 영화배우의 길을 걸으며 인기를 모았다. 특히 '웰컴 투 더 정글', '분노의 질주' 시리즈, '지.아이.조2' 등에 출연하며 코미디와 액션을 아우르는 스타로 입지를 굳혔다. SNS활동을 열심히 하면서 오로지 '전설적 복서' 무하마드 알리만을 팔로우하는 그는 "그는 나의 영웅이다. 그처럼 되고 싶었다"며 "실제로 8살 때 복싱을 했고, 20대 때 그를 만나기도 했다"고도 말했다. 드웨인 존슨은 이어 "내가 20대 중반에 알리를 만났을 때 '피플스 챔피언(people's champion)'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그 별명은 원래 무하마드 알리가 가지고 있던 별명이다. 너무나도 고맙고 영광스러웠다"고 특별한 인연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다음 생애에 프로레슬러와 배우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배우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50kg 넘는 사람이 몸을 날려 덮치면 굉장히 힘들다"고 너스레를 떤 그는 "프로레슬러로서 인생에 대해 많이 배웠지만 다음 생에서 선택해야 한다면 배우를 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연기만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마음을 다해 진실을 가지고 강인함을 가지고 연기하는 배우로 기억에 남고 싶다"며 "15년간 배우 생활을 해 왔다.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 장르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샌 안드레아스'의 드웨인 존슨, 칼라 구기노 / 사진제공=워너브러더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선하다고 믿는다"


'샌 안드레아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2'에 이어 2번째로 드웨인 존슨과 작업했다. 작품마다 강한 남성미를 뿜어 온 근육질의 액션스타를 소방구조대 헬기조종사로 캐스팅한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영화의 규모를 더욱 크게 벌렸다. 캘리포니아 전역을 덮친 진도9의 대지진을 다룬 '샌 안드레아스'는 CG장면만 무려 1400개에 달한다. 그러나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이 영화는 오락을 위한 것이지만 여러 대화를 촉발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반적인 재난 영화는 현장을 먼 거리에서 봅니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려서 재난을 극복하냐는 식이죠. 저는 관객을 현장으로 끌어들여서 배우들이 처한 상황에 공감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도입부의 헬기 구조신, 엠마의 옥상 탈출신 들이 그렇죠. 영웅들이 나오는 일반 재난영화는 감정과 교감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샌 안드레아스'에서는 큰 규모의 영화지만 가족이란 울타리 안에서 서로 교감하며 갈등을 풀어내가는 감정선이 짙게 깔려 있습니다."


'샌 안드레아스'의 마지막 쓰나미 장면은 2009년 1100만 관객을 모은 윤제균 감독의 '해운대'를 연상시키기도 하는 게 사실. 브래드 페이튼 감독은 "들은 적은 있지만 보지는 않았다"며 "이 영화는 순수한 창조물"이라고 강조했다. '샌 안드레아스'를 작업하며 그가 본 영화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타이타닉'과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칠드런 오브 맨' 단 두 편. 특히 '타이타닉'에 대해서는 "최고의 재난영화다. 블록버스터 속에 재난과 액션이 벌어지고 중심에는 러브스토리가 있다"고 경외에 가까운 반응을 쏟아냈다.


감독은 '샌 안드레아스'의 교육적인 효과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영화가 지진이 실제적인 위협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고, 실제 유용한 대처 방법 등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전문가들의 모습 역시 인상적이다.


지진학자로 등장하는 윌 윤 리가 댐 붕괴 현장에서 아이를 구하고 희생하는 대목은 브래드 페이튼 감독이 "강력하며 오래 뇌리에 남는다"고 꼽은 장면이기도 하다. 감독은 "크든 작든 우리 모두가 영웅적인 일, 선행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사람들이 본능적으로 이타적이며 남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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