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푸팬더3'의 흥행세가 심상치 않다.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모은 데 이어 주말 첫 주 159만 관객을 불러모으며 주말 극장가 관객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1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쿵푸팬더3'은 지난 3월 29일~31일 주말 3일간 137만5475명의 관객을 불러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63%에 이르렀다. 관객이 몰리자 스크린 수는 점점 늘어나 1364개에 이르렀다.
압도적인 관객 수처럼 보이지만 전편을 생각하면 그리 놀라운 수치는 아니다. '쿵푸팬더3'은 전편의 흥행 추이를 고스란히 잇고 있다. 하루 관객 수는 오히려 줄었다. 2011년 5월 개봉했던 '쿵푸팬더2' 또한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고, 개봉 첫 주말 100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하루 70만, 66만 관객을 모았다. 58만, 57만 관객을 모은 3편이 오히려 세가 약하다.
'쿵푸팬더3'의 관객몰이가 더욱 어마어마하게 느껴지는 건 1월의 극심한 관객 수 감소 탓이 크다. 지난 1월 뜻밖의 관객 감소로 극장가가 부진을 겪었기 때문이다. 1월은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가족 관객이 몰리는 성수기로 대개 분류되지만, 올해는 화제작 부재, 부진 속에 관객 수가 크게 줄었다. 여기에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며 관객의 발걸음을 꽁꽁 붙잡아 둬 평일 낮 관객 점유율이 10%에 못 미칠 정도였다.
이 가운데 오랜만에 나타난 흥행작 '쿵푸팬더3'에 극장들이 더욱 반색하며 스크린이 대거 집중됐다. 물론 처음으로 '쿵푸팬더' 홍보를 위해 한국을 찾은 주인공 잭 블랙의 혼신을 다한 홍보활동, '무한도전' 출연 등도 화제성을 더했다. 한국 관객의 유난한 '쿵푸팬더' 사랑도 물론 한몫 했다. 2008년 1편이 나온 '쿵푸팬더'는 북미에선 2편이 전편에 크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한국에선 2편이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대박을 쳤다.
위세를 떨친 '쿵푸팬더3'에 맞서 오는 4일에는 황정민 강동원 주연의 '검사외전'이 개봉하는 등 설을 앞둔 기대작들이 관객과 만난다. 따뜻한 감동을 앞세운 이성민 주연의 '로봇, 소리', 임시완 고아성의 '오빠생각' 등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이다. 롱런에 접어든 '레버넌트:죽음에서 돌아온 자'나 새로 개봉하는 '캐롤', '빅쇼트' 등 아카데미 레이스 작품들도 관객과 만나며 설 연휴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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