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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역', 주목받는 4인방이 잿빛 청춘의 모습은(종합)

'수색역', 주목받는 4인방이 잿빛 청춘의 모습은(종합)

발행 :

김현록 기자
사진 왼쪽부터 이태환 공명 맹세창 이진성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사진 왼쪽부터 이태환 공명 맹세창 이진성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4명의 젊은 배우들이 그린 잿빛 청춘의 모습은.


15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수색역'(감독 최승연·제작 영화사 만화경)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몬트리올국제영화제에 먼저 초청돼 선보였던 '수색역'이 처음 국내에서 선보이는 자리다.


'수색역'은 2002년 월드컵 유치와 함께 재개발 바람으로 들썩이던 수색 인근을 배경으로 어린시절부터 함께 지내 온 네 친구에게 닥친 돌이킬수 없는 사건들을 담은 작품. 뜻대로 풀리지 않는 삶, 친구에 대한 열등감 때문에 한 치기 어린 행동이 친구는 물론 자신에게도 거대한 상처가 돼 돌아오면서 그렇지 않아도 팍팍했던 네 친구들의 삶은 더욱 고단해진다.


수색 인근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최승연 감독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직접 시나리오를 썼고, 배우 맹세창 공명 이태환 이진성이 동갑내기 네 친구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욕을 입에 달고 살지만 허물없던 친구들이 점차 멀어져가는 과정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2013년 말부터 2014년 초, 추운 날씨에 동고동락하며 연기했다는 네 사람은 영화를 보니 당시 함께 고생하던 기억이 떠오른다고 입을 모았다.


맹세창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맹세창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아역탤런트 출신으로 오랜 연기 경험이 있는 맹세창은 친구들 사이에서 나름 중재 역할을 하곤 하는 윤석으로 분했다. 그는 "6년간 반장도 하고 모범생이었지만 친구들과 어울리려 노력도 했고, 친구들 관계가 틀어지면 바로잡으려 애쓰기도 했다"며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에 공감을 드러냈다. 그는 무엇보다 "틀에 박힌 연기를 버리고 싶었다"며 "오래 연기하며 날것의 연기를 하는 방법을 잃어버렸다고 생각해, 투박하고 서툴더라도 그렇게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공명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공명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배우그룹 서프라이즈의 공명은 엇나가기만 하는 골칫덩어리 상우 역을 맡았다. 공명은 "관심을 많이 받고 싶어 하지만 표현이 서툰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심한 감정 기복 등에 대해 집중하고 몰입하려고 애썼다"고 설명했다. 스스로와 비슷한 캐릭터는 아니었지만 남자라면 느낄 수 있는 희열이 있었다고. 상우 역을 두고 오랜 시간 적합한 배우를 찾아 오디션을 진행했었다는 최승연 감독은 평소에는 긴장한 기색이 없다가 연기를 펼칠 땐 무섭게 몰입하는 공명을 보고 첫 오디션에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귀띔했다.


이태환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이태환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드라마를 통해 먼저 주목받았던 이태환은 무리의 리더나 다름 없었지만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된 원석을 연기했다. 사고 전에는 '친구'의 배우 유오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이후에는 다큐멘터리를 보며 실제 장애인들의 모습을 연구해 연기에 반영했다는 게 이태환의 설명. 이태환은 "욕설이 제일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하반신 마비 설정이 굉장히 힘들었다. 처음엔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던 부분도 있었지만 감독님께 물어보면 하나하나 알려주시며 감정이입 할 수 있게 도와주셨다"고 덧붙였다.


공명과 이태환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공명과 이태환 / 사진=김휘선 인턴기자

친구들 사이의 갈등에서 가장 멀찍이 떨어져 있는 호영 역의 이진성은 수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역할을 거머쥐었다. 예비군 훈련을 받고 군복을 입은 채 첫 오디션을 봤던 그는 이미 여러 단편영화나 독립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 감독은 "어떤 역할을 맡겨도 할 수 있는 배우였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평소에도 연기하며 주변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참고한다는 이진성은 학창시절 몰려다니던 친구들을 다시 만나 술자리를 하면서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지난해 초 촬영을 마친 '수색역'은 영진위 개봉지원 등의 도움을 받아 오는 3월 31일 개봉한다. 빛나는 네 배우가 그린 잿빛 청춘의 이야기가 어떤 감흥을 남길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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