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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면 "노래와 연기, 사생활 줄여서라도 둘다 하고파"(인터뷰③)

김준면 "노래와 연기, 사생활 줄여서라도 둘다 하고파"(인터뷰③)

발행 :

김현록 기자
'글로리데이'의 김준면(수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글로리데이'의 김준면(수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인터뷰②에서 계속>


-엑소끼리 연기 이야기는 서로 안 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


▶연기에 터치를 안 하는 건 제가 연기에 뛰어나서가 아니라, 제가 형인데다 연습생 때도 연기를 계속 배웠고 학교에서도 연기를 전공하다보니 그런 것 같다. 별달리 이야기를 안 하고 '재밌어요 형?', '잘 지내요?' 이런 이야기만 물어본다. 어린 카이나 세훈이 경우에는 시나리오가 들어보면 같이 읽어보자고 하고 물어보기도 한다. VIP 시사회는 제 강요로 전원 참석하라고 했다. 스케줄 있는 몇 명 빼고는 다 온다고 했다.(웃음)


-엑소에서 리더인데 '글로리데이'에선 그렇지 않아 편했을 것도 같다.


▶준열이 형이 아프시기도 하고 바쁘셔서 영화 촬영 후에 홍보와 방송은 지수, (김)희찬이와 하고 있다. 어느 순간부터 '글로리데이'에서도 리더가 된 느낌이다. 준열이 형이 장난 반 진담 반으로 '네가 먼저 하라'고 뒤에서 챙겨주신다. 뒤에서 기댈 수 있는 형이다. 촬영 때도 처음엔 제가 리더가 아니니까 부담 없이 잘 지냈는데 점점 지수와 희찬이가 숙소 제 방으로 찾아오더라. 이야기 좀 하자고. 멤버들한테도 그만 찾아오라고 했는데, 거기서도 찾아 오더라.(웃음) 그냥 인생 이야기다. 물론 인생 이야기니까 그 안에 여자 이야기도 있다.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지내다 여기에 왔는지 다 서로 이야기하곤 했다.


-20살의 김준면은 어땠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갓 입학해서, 희망차고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땐 더 제약이 없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뭘 잘 몰랐던 것 같은데, 몰랐던 시절이 그립기도 하고 몰랐던 게 나았다는 생각도 든다.


20살에 대학에 입학한 것 자체가 제게는 태어나 처음으로 뭔가를 혼자서 이뤄낸 것 같았다. 하늘이 주신 상이란 느낌도 들고. 고3 때 데뷔를 준비하며 다리를 다쳤는데, 춤도 못 추고 노래만 하면서 연기도 정적으로만 하다 보니 약간 사람이 우울해지고 정적으로 변했다. 그때 입학통지를 받았는데 하늘이 주신 한주리 빛 같은 느낌이었다. 학교 커리큘럼이 꽉 차 있는데 그걸 다 하고 저녁엔 회사에 가서 연습을 하고 집에 가면 밤 12시쯤이 되곤 했다. 주말도 없이 지금과 비슷하게 지냈다. 그랬는데도 재미있었다. 새옹지마랄까, 그런 일도 해냈으니 그때부터 제 자신을 믿고 뭔가 해냈던 것 같다. 스스로를 믿는다는 건 제 모토 같은 거다.


-그런 한예종을 자퇴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텐데.


▶쉽지 않았다. 데뷔 준비하면서도 끝까지 학교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다. 데뷔가 가까워져 어쩔 수 없이 자퇴를 결심하고 교수님과 말씀을 나눴고, 교수님도 제 뜻을 존중해 주셨다.


'글로리데이'의 김준면(수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글로리데이'의 김준면(수호) /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준면에게 연기란 어떤 의미인가.


▶저에겐 희망이고, 어떤 의미로는 해소, 감정을 해소하는 것이기도 하다. 잘 의미가 전달되는지 모르겠지만, 평상시 하지 못한 것을 해소하고 사람들이랑 그것을 공유하고, 또 심적으로 위안이 됐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욕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엑소뿐만 아니라 뮤지션 수호로서도, 배우 김준면으로서도 계속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계단을 밟듯이 아래부터 차근차근 밟아 올라가고 싶다.


어떡하나. 중요한 이야기인데 답을 잘 못한 것 같다. 연기와 음악 중에 뭐가 더 좋냐, 이런 걸 물어보시면 제일 힘들다. 두 개가 너무 다르고 느낌도 다르다. 제가 사생활이 많지 않다. 계속 연습하고 곡 작업도 하고. 제 사생활을 더 줄여서라도 음악과 연기를 둘 다 병행하고 싶다. 둘 다 너무 하고 싶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정해진 건 없다. 그런데 소원이 있다. 요한이 형 때문에 드라마 '미생'을 2번씩 돌려봤다. '시그널'은 이제훈 선배님이 학교 선배님이기도 하고, 조진웅 선배님을 격하게 존경해 2~3번씩 돌려 봤다. 두 작품 모두 시즌2가 제작될 수 있다고 하는데, 거기에 들어가서 작은 역할이라도 하면서 배우는 게 제 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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