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마친 이제훈, '탐정 홍길동' 한국형 히어로 변신 기대(종합)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시그널'로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던 이제훈이 이번에는 한국형 히어로 홍길동으로 변신한다.

영화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감독 조성희) 제작보고회가 4일 오전 11시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 조성희 감독이 참석했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겁 없고, 정 없고, 친구도 없지만 사건 해결은 99%의 성공률을 자랑하는 탐정 홍길동이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았던 한 사건을 추적하며 베일에 싸인 거대 조직을 마주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제훈이 불법 흥신소 활빈당의 수장이자 사립탐정 홍길동으로 등장하며 김성균이 이제훈과 마주하는 적이자 검은 조직 광은회의 숨은 실세 강성일 역을 맡아 대립한다. 여기에 고아라가 활빈 재단 소유주 황회장 역을 맡아 카리스마 있는 존재감을 뽐낸다.

이제훈은 앞서 종영한 드라마 '시그널'을 통해 박해영 경위로 등장, 정의 구현을 위해 뛰어드는 형사의 모습을 완벽하게 소화해내 호평을 받았다. 이제훈은 이번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서는 정의감도 신념도 없이 자기 재미를 위해 사건 해결에 나서는 홍길동으로 분해 캐릭터 변신에 나섰다.

그는 이 캐릭터에 대해 "실제 내 모습과도 다른 면이 많아 연기하는 데 고민이 됐다"며 이미지 변신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하지만 이제훈은 "분명 신선한 부분이 있었다는 감독님의 조언을 듣고 촬영에 열심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연출을 맡은 조성희 감독은 "해외에 비해 한국에서는 비현실적인 영웅 캐릭터가 많지 않은데 이번 작품을 통해 한국적인 영웅을 만들고자 했다"며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 속 홍길동은 고전 속 홍길동보다 더 교활하고 비겁하고 잔인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성희 감독은 특히 이제훈과의 만남에 대해 "운명"이라고 표현할 만큼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조성희 감독은 이제훈에 대해 "본인이 갖고 있는 특유의 말투와 외모 등이 시나리오 속 홍길동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은 전작인 '늑대소년'을 통해 송중기와 호흡을 맞추며 많은 주목을 받았다. 조성희 감독은 이제훈과 송중기와의 배우로서 차이점에 대해 "송중기가 매우 철저하고 굉장히 노력하는 배우라면 이제훈은 송중기보다 훨씬 동물적이고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고 밝혔다. 조성희 감독과 이제훈의 호흡이 기대를 모으는 부분이다.

이날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김성균과 고아라도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성균은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에서 거대 검은 조직 광은회의 숨은 실세 강성일 역을 맡았다. 김성균은 강성일에 대해 "매우 절제돼 있고 막강한 힘을 가진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몸짓이나 걸음걸이 등을 좀 더 절제하려 많은 노력을 했다. 만화적인 캐릭터임에도 좀 더 자연스러운 악인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활빈 재단 소유주 황회장 역을 맡은 고아라는 "색다른 캐릭터여서 연기가 쉽지 않았다"며 "팜므파탈 매력을 선보인 다른 캐릭터들을 찾아보며 신선한 매력의 황회장을 구현하려 했다"고 말했다.

이제훈, 김성균, 고아라가 만난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이 색다른 한국형 히어로 영화로 거듭날 지 주목된다.

'탐정 홍길동:사라진 마을'은 오는 5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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