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Starnews Logo

칸 넘은 '아가씨', 해외판매 기록 또 경신 '176개국'

칸 넘은 '아가씨', 해외판매 기록 또 경신 '176개국'

발행 :

김현록 기자
'아가씨'의 칸 레드카펫에 함께 한 배우 조진웅, 김태리, 박찬욱 감독, 김민희, 하정우 /AFPBBNews=뉴스1
'아가씨'의 칸 레드카펫에 함께 한 배우 조진웅, 김태리, 박찬욱 감독, 김민희, 하정우 /AFPBBNews=뉴스1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칸 영화제 수상 불발에도 불구, 세계 영화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분명한 족적을 남겼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69회 칸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아가씨'는 수상하지 못했지만, 전세계 176개국에 판매돼 한국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세우는 등 주목받았다.


이날 '아가씨' 투자배급사 CJ E&M에 따르면 '아가씨'는 지난 19일 175개국에 판매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그 사이 1개국 수출을 추가, 전세계 176개국에 판매되는 대기록을 세웠다. 칸영화제 필름마켓에서만 56개국에 추가 판매된 셈. 이로써 '아가씨'는 종전 '설국열차'가 가지고 있던 167개국 판매 기록을 넘어 한국영화 역대 최다 국가 판매 기록을 경신했다.


오는 6월 1일 한국에서 개봉하는 '아가씨'는 높은 기대감 속에 전세계 개봉 일정또한 속속 확정했다. '아가씨'는 올해 6월 24일 대만 개봉에 이어, 10월 5일 프랑스 개봉을 확정했다. 호주, 러시아, 홍콩, 뉴질랜드 등 주요 국가의 배급사 역시 6~8월에 걸쳐 개봉을 예정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9~10월께 아마존 스튜디오를 통해 개봉이 확실시된다. 칸 영화제에서의 호평을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전 세계를 돌 채비를 갖춘 셈이다.


사진='아가씨' 포스터
사진='아가씨' 포스터


'아가씨'는 지난 14일 칸 공식상영회 이후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문의가 폭발적으로 쇄도했다. 특히 유럽 국가 바이어들의 열기가 뜨거워 유럽 모든 국가와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칸 국제영화제 이전에 7분 하이라이트 영상과 영문 대본만을 보고 영화를 구매한 120개국의 해외 바이어 역시 영화를 본 후 작품의 탁월한 완성도에 만족하며 자국에서의 흥행을 점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CJ E&M 영화사업부문 김성은 해외사업부장은 "해외 바이어들이 부스에 들어오면서 던진 첫 마디가 ‘축하한다!(Congratulation!)’는 말이었다"며 "박찬욱 감독이 지닌 세계적인 인지도와 '아가씨'의 영화적 완성도에 대한 만족감이 전례 없는 규모의 해외 판매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CJ E&M 역시 '설국열차'에 이은 '아가씨'의 기록적인 해외 판매와 더불어 주목받았다. CJ E&M은 2000년 5월 '해피엔드'를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 주간에 진출시키며 메이저 국제영화제와 첫 인연을 맺은 이후 칸, 베를린, 베니스, 토론토 등 세계 4대 국제영화제에 이제껏 총 36편의 자사 배급 영화를 진출시켰다.


'아가씨'의 칸 레드카펫에 함께 한 배우 하정우, 김민희, 박찬욱 감독, 김태리, 조진웅 /AFPBBNews=뉴스1
'아가씨'의 칸 레드카펫에 함께 한 배우 하정우, 김민희, 박찬욱 감독, 김태리, 조진웅 /AFPBBNews=뉴스1


'아가씨'는 이번 칸 국제영화제에서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지만, 영화제 기간 내내 한국 영화의 위상을 높이는 한편 화제의 중심에 선 작품이었다.


프랑스 유수의 매체에서도 '아가씨'에 대한 호평을 실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영화 비평지 포지티브의 위베르 니오그레(Hubert Niogret)는 '아가씨'를 "올해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된 영화 중에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고 평했으며 프랑스의 르 몽드는 "2시간 25분 동안의 먹음직스러운 정찬"이라고 전했다. 프랑스 문화전문지 트르와 쿨뤠르(TROIS COULEURS )는 "연속되는 반전과 구조상의 아름다움을 지닌, 모든 면에서 즐거운 스릴러", 프랑스의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LE JOURNAL DU DIMANCHE)는 "기발하고 매혹적인 영화"고 썼다.


영국 가디언은 "커다란 유희가 있는 스릴러 영화(a hugely entertaining thriller)", 미국의 할리우드 리포터는 "아시아 영화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요소들이 한데 뭉쳐졌다(All the best things about Asian cinema, rolled into one)", 미국 버라이어티는 "영리하고 자신만만하면서도, 감각적인 면에서 차고 넘칠 정도로 풍성한 영화(Clever, heady and sensually lavish to a fault)"라고 평했다.


카메론 베일리 토론토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너무나도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직도 내 마음속 울림이 사그라지지 않는다"고 전했고, 엘레나 폴라끼 베니스 국제영화제 수석 프로그래머는 "예상을 넘는 파격에 놀라움을 느꼈다. 아름답게 담긴 영상미는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주요 기사

    연예-영화의 인기 급상승 뉴스

    연예-영화의 최신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