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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터틀2' 유치하지만 통쾌한 닌자거북이 활극

'닌자터틀2' 유치하지만 통쾌한 닌자거북이 활극

발행 :

김미화 기자

[리뷰]'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

사진


추억의 거북이들이 실사로 다시 돌아왔다. 더위를 날려줄 시원한 액션으로.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닌자터틀'의 속편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가 2년 만에 다시 스크린을 찾았다.


90년대 '거북이 특공대'로 안방극장에서 사랑받았던 닌자거북이들이 어마어마한 근육과 재치를 장착하고 돌아왔다. 파란띠 레오나르도, 빨간띠 라파엘, 보라색 띠 도나텔로, 노란색띠 미켈란젤로는 여전히 유쾌한 유머와 입담을 뽐냈다. 10대로 나오는 이들 거북이 네 마리는 사춘기를 맞은 것인지 존재에 대한 고민과 사춘기 소년의 반항까지 보여준다.


'닌자터틀: 어둠의 히어로'는 전편에서 닌자들이 잡아서 감옥에 넣은 슈레더가 탈옥하는 데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슈레더는 인간을 동물로 바꿀 수 있는 의문의 보라색 액체를 손에 넣어 지구 정복을 꿈꾼다. 외계 악마 크랭과 손을 잡은 슈레더는 다른 차원으로 가는 '포털'을 열어 전쟁 무기를 만들고 닌자 4인방은 에이프릴 오닐(메간 폭스), 그리고 하키 마스크를 쓴 케이시 존스(스티븐 아멜)와 하나가 되어 뉴욕을 구하기 위해 팀 플레이를 펼친다.


'닌자터틀'은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의 속편이지만, 이전 영화를 보지 않았더라도 전혀 문제없다. 익숙한 닌자 거북이들은 여전히 피자를 즐기며 검, 쌍절곤 등으로 액션을 펼친다.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이 네 마리의 거북이들에게 익숙해지는 것이 중요할 듯 하다. 만화 영화 속 초록색의 동글동글한 거북이가 아니라 실제 거북이의 피부에 근육질 우락부락한 이들의 모습이 처음에는 낯설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덩치만 컸지, 알고 보면 10대인 이 장수 생명체의 매력에 점점 빠져든다.


거북이들은 이번 시즌에서는 시즌1에서보다 업그레이드 된 외모로 나타났다. 앞서 전편에서 닌자터틀 4총사의 외모가 무섭고 심지어 악당처럼 보인다는 의견이 있었기에, 제작진은 거북이들의 얼굴을 부드럽게 바꿨다. 닌자들은 전편보다 부드러워진 턱선과 치아 등으로 좀 더 선하게 변했다.


냉철한 리더 레오나르도, 공돌이 천재 도나텔로, 반전 매력의 라파엘, 유쾌한 긍정남 미켈란젤로는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고 오로지 사람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도시를 지키고, 지구를 지켜낸다. 흔한 영웅 이야기의 진부한 스토리와 클리셰들로 영화를 끌어가는 것을 보면 유치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의외로 통쾌하다.


무엇보다 2시간 동안 볼거리와 액션이 풍성하다. 브라질 이과수 폭포에서 전투 장면과 비행기를 파괴시키며 벌이는 액션이 압도적이다. 특히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만큼 그랜드센트럴을 시작으로 맨해튼 브릿지, 크라이슬러 빌딩, 자유의 여신상, 자연사 박물관까지 곳곳의 관광지를 생생하게 그려내 보는 재미를 더한다. 3D 효과도 극대화했다. 3D로 본다면 자신의 앞으로 날아오는 비행기 잔해를 손으로 떨쳐야 할 만큼 생생하다.


거북이들의 '여사친'(여자 사람 친구)이자 열혈 여기자인 오닐 역의 메간폭스는 더욱더 비현실적인 모습이다. 얼굴만 예쁘고 섹시한 여자가 아니라 똑똑하고 용감하기까지 한 모습으로 이 영화의 지분을 30% 이상 담당한다. 슈레더는 악당 치고는 매력이 크게 줄었다. 유전자가 변이돼 코뿔소와 멧돼지로 변한 범죄자들이 펼치는 대책 없는 액션이 오히려 끌린다. 영화가 끝나면 나오는 가수 자이언티의 엔딩송도 영화의 또 다른 재미.(자이언티는 '닌자터틀'의 팬이다)


16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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