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영화 상반기 결산]

배우 황정민이 또 '작두'를 탔다. 매 작품마다 굵직한 존재감을 뽐내며 올 상반기 최고 흥행 배우로 우뚝 섰다.
지난해 '국제시장'(감독 윤제균)과 '베테랑'(감독 류승완)으로 2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킨 그는 올 상반기 '검사외전'(감독 이일형)를 필두로 '곡성'(감독 나홍진), '히말라야'(감독 이석훈)로 연이어 큰 사랑을 받으며 충무로 '흥행 킹'으로 자리매김했다.
21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개봉작 중 황정민이 출연한 '검사외전'과 '곡성'은 각각 970만6695명, 680만9538명의 관객을 동원, 총 1651만6233명의 누적 관객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개봉작인 '히말라야'는 올 상반기에도 263만258명의 관객을 추가했다. 황정민을 주연으로 내세운 총 3편의 영화가 상반기에만 도합 1914만 6491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셈이다.

지난 2월 3일 개봉한 '검사외전'의 흥행 파워는 단연 압도적이었다. 누적 관객 970만명은 올 상반기 최고 흥행 기록이다.
'검사외전'은 살인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힌 검사가 사기꾼을 이용해 누명에서 벗어나려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다혈질 검사 변재욱을 연기한 황정민은 꽃미남 사기꾼 한치원으로 분한 강동원과 특유의 '남남 케미'를 자랑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검사외전'으로 올 초 극장가를 휩쓴 황정민은 지난 5월부터 '곡성'으로 그 기세를 이어갔다. 총 680만 관객을 동원한 '곡성'은 '검사외전', '캡틴 아메리카:시빌워'에 이어 상반기 박스오피스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황정민은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 역을 맡아 신들린 연기력을 보였다. 영화에서 황정민이 악귀를 쫓는다며 굿판을 벌이는 모습은 단연 인상적인 장면으로 꼽힌다.

지난해만 500만 관객을 끌어모은 '히말라야'의 힘은 올해까지 이어졌다. 1월에만 263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히말라야'는 해발 8750미터 히말라야 데스존에 묻힌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그곳으로 떠난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황정민은 실존 인물인 엄홍길 대장 역을 맡아 리더의 카리스마를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소화했다.
황정민은 올 상반기 3편의 흥행과 함께 '믿고 보는' 배우로서 명성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반기에도 그의 활약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 '태양은 없다' 연출로 잘 알려진 김상수 감독의 신작 '아수라'로 정우성, 곽도원 등과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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