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감독 폴 페이그)의 레슬리 존스가 자신을 향한 성차별적인 발언과 인종차별 발언으로 고통받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각 기준) 북미에서 영화 '고스트버스터즈'가 개봉했다. 이 영화는 현재 500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박스오피스 2위를 달리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도 나쁘지 않다. 20일 미국 영화전문사이트 로튼토마토에 따르면 '고스트 버스터즈'는 신선지수 73%를 기록하고 있다. 영화에 대한 평가와 흥행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배우들은 성적 욕설 등 심한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주인공들이 여자이기 때문. 새롭게 리부트 된 '고스트버스터즈'는 기존에 유령을 퇴치하던 캐릭터들을 남자로 바꿨다. 특히 4명의 여자 주인공 중 유일한 흑인 배우인 레슬리 존스는 성적 욕설 뿐 아니라 인종차별적인 발언에 몸살을 앓고 있다.
레슬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사진으로 만든 각종 포르노와 인종차별 발언, 그리고 증오에 가득한 멘션들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레슬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인간지옥에 갇혔다. 나는 왜 이런 일을 당해야하는지 모르겠다. 너무 심하다. 이러면 안된다. 너무 아프다"라는 글을 올렸다.
레슬리는 자신을 모욕하는 트위터 사용자들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또 그는 자신의 계정을 사칭해 글을 올리는 사람들을 보고 분노했다. 그는 "트위터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말할 수 있지만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라며 "이제 트위터를 떠난다. 나는 영화를 찍었을 뿐인데 이런 대접을 받는 것은 너무나 잘 못됐다"라고 마지막 글을 남겼다.
이같은 상황에 미국 언론들도 "레슬리 존스가 악플러들의 표적이 됐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들은 일부 관객들이나 원년 '고스트버스터즈'의 팬들이 영화의 완성도나 재미를 떠나 단지 여자들이 주인공으로 나선 것에 분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들 중 유일한 흑인 여성인 레슬리 존스가 악플러들의 타깃이 된 것이다.
한편 '고스트 버스터즈'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유령퇴치 회사를 세우고 뉴욕을 쑥대밭으로 만든 유령들을 잡아들이는 과정을 그린 코믹 호러물이다. 1984년 개봉한 1편과 1990년에 개봉한 2편 모두 큰 사랑을 받았다.
리부트 된 폴 페이그 감독의 '고스트 버스터즈'는 여성 버전으로 바뀌었다. 배우 멜리사 맥카시, 크리스틴 위그, 케이트 맥키넌, 레슬리 존스 등 여성 4인조가 함께 모여 유령을 퇴치한다. 한국에서는 8월 중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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