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 감독이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아가씨'로 영화 부문 대상을 수상. "들러리 세우는 줄 알았다"던 그는 ""'아가씨'니까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성별, 성 정체성, 성적 지향으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 이를 만들수 있는 후보를 투표할 때 고려해 달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영화 부문 작품상은 '곡성'에게, 남녀 최우수 연기상은 '밀정'의 송강호와 '덕혜옹주' 손예진이 수상했다. 감독상은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남녀조연상은 '부산행' 김의성, '더킹' 김소진이 받았다. 신인상은 '더 킹' 류준열과 '연예담'의 이상희에게 돌아갔다. 신인감독상은 '부산행' 연상호 감독이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받을 사람들이 받았지만, 선택이라기보단 고른 분배에 가까운 결과.
○…임태규 감독의 '폭력의 씨앗'이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JIFF) 한국경쟁 대상을 수상. 다비 프레투 감독의 '라이플'은 국제경쟁 대상을, 배경헌 감독의 '가까이'는 한국단편경쟁 부문에서 대상을 각각 받았다. 폭력의 씨앗'은 임태규 감독의 첫 번째 장편연출작. 군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폭력과 그에 대처하는 개인의 황망한 행동들을 담았다. '폭력의 씨앗'은 CGV아트하우스 배급지원상도 수상해 겹경사를 누렸다. 임태규 감독은 "명절마다 전주를 향해 큰 절을 하겠다"고 기쁨을 토로했다. 부디 전주의 자랑이자 한국영화 기대주로 거듭나길.

○…김남길이 정지영 감독의 신작 '도깨비'(가제)에 출연하기로 결정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 '도깨비'는 정지영 감독이 '남영동1985'에 이어 5년 만에 메가폰을 잡는 영화다.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변방의 장수가 힘없는 백성들을 국경을 침략한 여진족이라고 거짓 보고를 올리자 마침 지방 순시를 온 왕이 그 백성들을 여진족으로 착각해 쫓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부러진 화살' '남영동1985'를 만든 정지영 감독 작품답게 사극에 민중의 아픔, 탐관오리, 부조리한 현실 등을 녹여낼 예정이다. 김남길은 하루아침에 살 곳을 잃고 목숨까지 위협받으며 쫓기는 변방 마을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로 출연할 예정이다. 사극마다 타율이 높은 김남길과 사회성 짙은 영화를 내 놓는 정지영 감독의 만남이라 관심이 쏠린다.

○…'퍼시픽림2'가 지난 1일과 2일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에서 소스 촬영을 진행. 다. 드론 등을 이용한 촬영 현장 모습이 SNS를 통해 퍼지며 관심을 자아냈다. 제작진은 주요 촬영지인 호주나 일본보다 부산 해운대의 풍경이 미래적인 영화 배경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해 촬영을 진행했다는 후문이다. '퍼시픽림'은 거대 괴수와 인간형 거대로봇의 싸움을 그린 SF 액션 영화 시리즈. '블랙팬서'에 이어 '퍼시픽림2'까지 부산 촬영이 계속되는 건, 반길 일이다. 다만 아파트값 인상에 호재니 촬영에 협조를 해야 한다는 안내문이 걸렸다는데, '퍼시픽림'을 못 본 게 틀림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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