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중독노래방'의 주연을 맡아 6년 만에 스크린에 본격 컴백한 배우 이문식이 고단해도 행복했다며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이문식은 영화 '중독노래방'(감독 김상찬) 개봉을 앞두고 8일 서울 삼청동에서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이문식은 죽지 못해 살고 있는 노래방 사장이자, 야한 동영상에 빠져 있는 인물 성욱 역을 맡아 '미쓰Go' 이후 6년 만에 주연으로 스크린에 컴백했다.
이문식은 "가장 끌렸던 건, 제 이미지와 상반된 역할이라 도전하고 싶었다"며 "드라마 '유나의 거리'(2014)를 찍고 있을 때인데 광주에 세트장이 있어서 매니저가 없이 혼자 운전하고 다니며 영화를 찍었다"고 '중독노래방'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졸릴까봐 음악 크게 틀어놓고 문을 다 열어놓고 운전하고 다니고 그랬다. 너무 졸려 차를 세우고 5분만 자야지 했는데 3시간을 잔 적도 있다. 바빠 과속을 하니 온갖 딱지가 날아오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문식은 "어쩌면 그것이 캐릭터와 부합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육체적인 한계. 힘든 상태가 계속됐다"며 "끊었던 담배도 하루에 한두 갑씩 계속 피우며 연결을 맞추려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코미디를 하면 분위기도 발랄하지만 이런 연기는 답답하고 재미가 없다"면서 "우울한 데다 죽음을 생각하고 있는 인물이라 축축 처져있고 템포도 느리다. 이문식이 가진 원래 습성과 달라 답답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이문식은 " 야동 보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는 캐릭터였다"면서도 "제 나름대로는 새로운 캐릭터에 도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웃음지었다.
'중독노래방'은 한적한 마을 노래방에 비밀을 감춘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기묘하고 기상천외한 사건을 그린 미스터리 판타지 영화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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