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부는 가을. 9월 둘째 주 극장가에는 한국의 저예산 영화들이 상륙한다. 소재, 장르도 각기 다르다. '여배우는 오늘도', '구세주:리턴즈', '시인의 사랑'이다. 여기에 드라이빙 본능을 일깨울 '베이비 드라이버'도 개봉한다.

◆'여배우는 오늘도'(감독 문소리) 러닝타임 71분 12세 이상 관람가
데뷔 18년차 배우 문소리(문소리 분)는 각종 영화제에서 수상한 유명 여배우다. 영화 관계자들이 부러움과 많은 감독들이 함께 하고 싶어 할 것이라고 부러워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다. 하고 싶은 감독의 러브콜은 있지도 않아 속상하고, 자신보다 젊고 예쁜 후배 배우들에게 밀리는 것 같다. 남들 앞에서 쿨한 척 하는 스크린 밖 여배우는 참 모습이 이런 걸까? 배우 문소리가 연출한 세 편의 단편 영화를 이어붙인 장편 영화.
강추☞진짜 같은 문소리의 민낯
비추☞감독 문소리보다 배우 문소리가 보인다

◆'베이비 드라이버'(감독 에드가 라이트) 러닝타임 113분. 15세 이상 관람가
탈출 전문 드라이버 베이비. 경찰들의 추격을 따돌리며 은행강도들의 탈출을 돕는다. 흥겨운 음악은 질주 본능을 한껏 끌어 올린다. 귀신 같은 운전 실력을 본 이들은 그저 감탄할 따름이다. 이후 또 다른 범죄에 연루되고,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강추☞질주 본능을 깨우는 드라이빙 액션
비추☞범죄 레이싱의 뻔한 스토리

◆'귀향, 끝나지 않은 이야기'(감독 조정래) 러닝타임 96분. 15세 이상 관람가.
지난해 358만 관객을 동원한 '귀향'에 이은 작품이다. 어린 나이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 피해 소녀들의 이야기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나눔의 집에서 제공한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 영상이 더해졌다. 잊어서는 안될 역사, 위안부 피해자들의 현실이 어디까지 왔는지 다시금 돌아본다.
강추☞잊지 못할, 잊어서는 안될 역사 돌아보기
비추☞다큐를 가미한 '귀향' 리바이벌

◆'시인의 사랑'(감독 김양희) 러닝타임 110분. 15세 이상 관람가
제주도에서 나고 자란 마흔 살의 시인 현택기(양익준 분). 시 쓰는 재능도 마땅치 않다. 가장이라지만 아내(전혜진 분)에게 돈 한 푼 쥐어주지도 못한다.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아내에게 정자도 줄 수 없다. 집에서 쫓겨나도 이상치 않을 시인, 그런 그가 어느 날 나타난 소년(정가람 분)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소년을 만난 후 시 창작은 수월해지지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오고 만다.
강추☞양익준, 전혜진, 정가람의 치고받는 감정에 빠지다
비추☞어긋난 사랑이 주는 불편함

◆'구세주:리턴즈' 러닝타임 98분. 15세 이상 관람가
1997년 IMF시절. 폼나게 살고 싶은 가장 상훈(최성국 분)은 사업실패로 파산위기에 처하고, 사채업자(이준혁 분)를 찾아가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위기를 탈출하려 하지만 사업은 또 실패로 돌아가고만다. 하숙집 운영까지 어려워진 상황에 아내 지원(김성경 분), 하숙생들과 이별을 결심하게 된다. 거듭된 위기를 어떻게 탈출할까. 최성국의 세 번째 '구세주' 시리즈.
강추☞최성국의 더티 코믹 연기
비추☞어디서 웃어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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